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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외식업계 벼랑끝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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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외식업계 벼랑끝 봉착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8.30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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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5단계 방역조치 첫날
"월매출 2천만원씩 줄어 속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강도 방역 조치가 내려지자 영세 외식업자들이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는 점원이 때마침 '오후 9시 이후 매장 내 취식 금지' 안내문을 붙이고 있었다.

점주는 "우리는 '빵집'으로 등록이 돼 있어서 매장 내에서 커피를 마셔도 된다"면서도 "오후 9시 이후에는 안에서 먹을 수 없어 영향을 조금이나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24시간 중식당은 그렇지 않아도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를 우려해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을 했다.

이곳 직원은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낮 배달 주문이 많아져 매출이 더 줄지는 않았다"면서도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주요 커피전문점 본사들도 이날부터 손길이 바빠졌다. 정부 지침에 따라 손님 응대 방식이 바뀜에 따라 매장 구조를 손봐야 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아예 매장 내 고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QR코드 점검 등을 하는 안내(컨시어지) 직원을 두기로 했다. 또 혼잡시간대에 긴 줄이 생길 것을 대비해 매장 내 테이블과 의자를 한쪽으로 치웠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 헬스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 강남구의 한 헬스장은 다음 달 6일까지 휴관한다는 사실을 회원에게 문자 메시지로 공지했다.

헬스장 측은 "8일 동안 휴관할 수밖에 없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모두 힘을 합해 이른 시일 내 회복해 정상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휴업 기간 만큼 회원 등록 기간을 자동으로 연장해 주겠다"고 밝혔다.

서울 성수구에서 22년째 헬스장을 운영하는 한 관장은 "올해 2월부터 월매출이 작년 대비 2천만원씩 떨어지기 시작했고, 성수기인 7∼8월에는 신규 고객이 거의 없었다"며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상황에서 운영 중단까지 하게 돼 살길이 막막해졌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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