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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 시기에…원주시 비대면 사회조사 비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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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 시기에…원주시 비대면 사회조사 비난 고조
  • 원주/ 안종률기자
  • 승인 2020.08.3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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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청 전경
원주시청 전경

강원도와 18개 시·군이 실시하고 있는 ‘2020 사회조사’가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인구비례 확진자수가 전국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원주시의 경우 조사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하면서 규정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아 전염 위험성이 배가되고 있다.

올해 사회조사는 당초 4월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진에 따라 잠정연기됐다가 지난달 20일부터 재개됐다.

원주의 경우 6일간 중단하다가 지난달 27일부터 조사를 시작했으나 이 시기 직전 확진자수가 하루 16명이나 발생되는 등 최고조에 달한 시점이었다.

시민단체인 원주시정연구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원주지역 코로나 확진자수가 100명을 넘어선 현재 시점에서 시기적으로 아주 ‘위험하고 생뚱맞은 조사’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일주일만에 급반전한 것도 아닌데 조사를 재개한 원주시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으며, 조사원이 방문한 가구에서도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원주시는 조사 대상을 랜덤으로 1,000가구를 정해놓고 종전 30여분 소요되는 인터뷰 방식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조사 방법을 바꾸면서 비대면은 괜찮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조사원들은 규정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한편 더위에 문을 열어 놓은 가정에서는 대화도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원주시의 조사원 사전 교육이 미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원들에게는 대상가구 중 확진자 주소를 알려주면서 방문을 금지시켜 행정관청이 시민의 개인정보까지 노출시켰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정연구원장은 “25명의 원주시 조사원들이 샘플 1,000명을 확보할 때까지 원주시내 전체를 반복적으로 활보하면서 조사원들의 감염노출은 물론 그 스스로가 감염 매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원주시는 고려해야 한다.

주부인 조사원까지 ‘반발했다가 나중에 아르바이트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당할까 응하기는 했지만 하필이면 이 시기에 우리를 밖으로 내모는가’라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며, “혹여나 사업 예산 불용처리를 피하기 위해서라면 설문내용도 시급을 요하지 않는 질문들이 대부분이기에 더욱 이 사업을 중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주시장은 연일 시민들의 바깥 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으면서 조사원들의 시내 활보는 독려하고 있는 이중적인 태도에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원주시는 이달 18일 시작되는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위해 불가피했으며, 조사원 교육의 미비점을 시인하고, 규정 마스크를 조사원들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잠정 중단은 강원도청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원주시 사회조사 응답은 전체 응답의 20% 정도인 200여 가구 이다.

 

[전국매일신문] 원주/ 안종률기자
iyahn@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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