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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삭' 보다 더 강한 태풍온다...전국 지자체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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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삭' 보다 더 강한 태풍온다...전국 지자체 초비상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9.03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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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 7일께 한반도 중앙 관통
지자체들 다시 '비상 체제' 돌입
역대급 강풍 '마이삭' 피해 속출
1명 사망·전국 12만여 가구 정전
원전 정지·침수·토사유출 잇따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한 3일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1리의 펜션과 경로당 건물 등이 불어난 강물에 유실되면서 아슬아슬해 보인다. 사진 왼쪽으로 강물이 흐르는 곳이 경로당 진입로와 주차장이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한 3일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1리의 펜션과 경로당 건물 등이 불어난 강물에 유실되면서 아슬아슬해 보인다. 사진 왼쪽으로 강물이 흐르는 곳이 경로당 진입로와 주차장이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8호 태풍 바비에 이어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물러가자마자 이번에는 이들보다 더 초강력 태풍인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태풍 피해가 속출한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하이선은 한반도 중앙을 따라 올라올 가능성이 커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는 초강력 태풍 하이선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다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7일께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선에 대비하기 위해 전남도와 일선 시군은 상시 비상 근무 인력 105명을 태풍 내습 시까지 그대로 운용하고 비상 단계별(관심→주의→경계→심각) 대응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도는 시군과 함께 산사태·축대 붕괴 우려 지역과 해안 저지대 주민 사전 대피, 집중호우·태풍 피해 지역 2차 피해 방지, 위험지역 안전선 설치 및 출입통제 등의 조치를 했다.

충북도와 11개 시군도 비상 근무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타워크레인 등 강풍의 영향을 받는 건설 현장에는 작업 중지를 요청했다. 도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공공시설 2691곳, 사유시설 1231곳이 피해를 입어 철도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모두 응급복구 작업을 마쳤다.

하지만 항구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하이선이 한반도 내륙을 강타하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전남도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항 방파제가 아직 파손된 채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또한 구례와 곡성 등 집중 호우 피해지역 일부 주택들도 복구 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상태로 또 태풍을 맞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제주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m에 달하는 역대급 강풍을 기록하는 등 마이삭은 폭우보다는 전국 곳곳에 강풍 피해를 안겼다.

마이삭이 관통한 부산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 오전 1시35분께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씨가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중 유리가 깨지면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다.

원전이 정지하고 항공기와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도로도 끊겨 교통통제가 속출했다. 역대급 강풍과 기록적인 폭우로 제주와 부산·경남·울산·경북·전북·강원 등 전국 12만여 가구가 정전되고 원전도 중지됐다.

원전 4기 운영도 일시 중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3일 새벽 운영 중이던 고리 3·4호기, 신고리 1·2호기의 원자로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어시장 일대에는 바닷물이 넘쳐 침수됐다. 마이삭이 빠져나간 강원 동해안도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양양과 고성·강릉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비에 28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삼척시 임원항 일대는 피항한 어선 4척이 침몰하는 등 너울성 파도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에 주택·차량·도로 침수나 토사 유출,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전남 곳곳에서 간판 파손과 가로수 전도 등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여수 거문도에는 강풍에 50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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