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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최종권 교수, 폐암 뇌전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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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최종권 교수, 폐암 뇌전 완치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0.09.21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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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표적치료로 전이암까지 소멸

건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 교수는 1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러시아 말기 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치료와 표적치료를 통해 전이된 암까지 완전히 소멸시켰다고 21일 밝혔다.

러시아 국적의 자이로바(48) 씨는 1년 전 자국에서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서울에 있는 유명 대형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암이 급속도로 진행돼 폐뿐 아니라 뇌까지 전이되어 길어야 1개월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절망적인 말을 들었다.

자이로바씨는 인터넷 검색으로 건양대병원에 러시아 환자를 담당하는 직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가능한 한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최 교수는 환자의 여러 가지 검사 영상을 확인한 결과 10여 개가 넘는 암 덩어리들이 뇌 속 군데군데를 차지하고 있어, 우선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면역항암요법과 암세포만을 정밀타격하는 표적항암치료를 병행하는 치료를 시행했다. 암 세포가 치료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뇌와 폐에 있던 종양들이 약 10개월에 걸쳐 모두 사라졌다.

1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말기 암 환자가 거의 완치수준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자이로바씨는 치료를 마친 후 최근 러시아로 돌아갔지만, 최 교수는 자이로바씨를 담당하는 러시아 현지 의사와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환자관리를 해주고 있다.

자이로바씨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는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져 아직도 꿈만 같아요”라면서 “절망적인 시한부 삶에서 벗어나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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