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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가위 '바이러스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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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가위 '바이러스 감염'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9.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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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코앞인데도 복지시설 걱정 태산...연탄은행도 '텅텅' 비어
기업 사정 어려워 후원 '뚝'...식당 "복지시설 저금통 가져가라"

한가위 온정에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로 후원, 기부, 봉사 모두 줄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추석 행사까지 취소되면서 명절 분위기가 사라졌다.

경남에서는 올해 추석맞이 모금 현물이 24일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4.8% 모이는데 그쳤다.

매년 소외계층에게 돌아가던 지역사랑 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기탁은 씨가 마를 지경이다. 현금 포함 기부도 전년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 '쓸쓸한 한가위'를 실감케 했다.

노숙인 보호 사업과 취약계층 무료급식 사업을 진행하는 경기 안양 사단법인 '유쾌한공동체'는 하루하루 끊기는 후원에 사무실 임대료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탄 기부도 마찬가지다. 연탄은 후원기업이나 단체가 봉사 활동을 전제로 기부하지만, 올해는 봉사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최근 뚝 떨어진 기온에 연탄이 필요한 이들은 많아졌지만, 후원과 봉사는 뚝 끊겼다. 대전에는 여전히 1300여가구가 연탄을 사용하고, 차량이 닿지 않는 고지대에는 100여명이 붙어 직접 연탄을 날라야 한다.

봉사자가 없어 배달업체에 별도로 배달료를 내고 연탄 배달을 맡기는 상황까지 나오고 있다. 강원지역 연탄은행은 현재까지 연탄 후원이 전체 목표량이 13.3%에 불과하다. 지난해 상반기 연탄 기부가 154만장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63만장으로 크게 줄었다.

매년 추석엔 쪽방 주민들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윷놀이했지만 올해는 그러지 못한다. 목욕탕을 함께 가거나 음식을 나눠 먹는 프로그램도 진행하지 않는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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