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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위험지역' 합천 올해 아기울음소리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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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위험지역' 합천 올해 아기울음소리 그쳤다
  • 합천/ 신용대기자
  • 승인 2020.10.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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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읍면 중 12곳 올해 신생아 '0'
각종 시책에도 효과 미지수

경남 합천군 17개 읍면 중 12곳에서 올해 단 한 명의 신생아도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합천군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전체 인구는 총 4만4295명으로 경남 18개 시·군 중 의령, 산청, 함양, 남해에 이어 5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12개 읍면은 신생아 0명을 기록했으며 4개 읍면에서 각 1명씩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가 가장 많이 태어난 합천읍도 겨우 3명에 불과해 지역 전체에서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자는 2개 읍면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최소한 한 명 이상 발생했다.

올해 전체 사망자는 총 52명으로 신생아 7명의 약 7배에 이른다.

합천은 취업과 교육 등을 이유로 청년들이 등을 돌리며 65세 이상이 총 1만7371명으로 전체 인구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하다.

특히 0∼19세가 총 4133명으로 전체 인구의 9%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합천의 소멸위험지수는 0.159로 경북 군위군 및 의성군, 전남 고흥군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심각했다.

이 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으로 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한다.

오는 2035년 이후 합천이 소멸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학령인구 감소·수도권 쏠림 현상과 맞물려 지방이 소멸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합천은 그 정도가 유독 심한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동네에서 신생아가 한 명만 태어나도 가장 큰 화젯거리이자 경사로 취급받는 실정이다.

군은 출산·입양장려금 100만원, 혼인 부부 정착지원금, 영유아 물품 지원, 이사비 지원 등 인구 증가를 위해 각종 시책을 시행 중이다.

[전국매일신문] 합천/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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