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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취약층 정신건강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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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취약층 정신건강 '빨간불'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10.1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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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센터 등 휴관 사회단절
우울증 걸리고 사망사고도

코로나19로 취약계층의 정신건강에 위험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정재환 입법조사관은 최근 발간한 '노인 코로나19 감염 현황과 생활 변화에 따른 시사점' 보고서에서 "고령자들의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우울감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11일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가 시설이 대폭 줄어드는 등 사회적 연결고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전국 노인복지관 394곳 중 운영을 하는 곳은 단 10개소였다. 경로당 운영률도 23.5%에 그쳤다.

또 정부가 진행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으며, 몸이 불편해 요양보호사의 방문 돌봄을 받던 노인들도 돌봄 공백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들의 사회적 활동 기회 박탈은 우울감 증대로까지 이어졌다.

한 지방자치단체의 지난 7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역 노인 3982명 중 절반이 넘는 53.8%가 우울감 증상을 보였다. 그중 7.5%는 우울감이 고위험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 휴관 등으로 활동 공백에 처한 것은 고령층뿐이 아니다. 발달장애인들 역시 고립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활동지원서비스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지만, 발달장애인은 이용가능 시간이 부족하고 보조인 연결도 쉽지 않아 사실상 돌봄 부담을 가족이 오롯이 안아야 한다.

홀로 외출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이 장기간 집안에 고립되면서 곳곳에서 비극도 벌어진다. 오랜 시간 돌봄 부담이 전적으로 지워진 탓에 가족들의 정신건강 역시 위험한 상태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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