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장기면 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와 장기면민 90여명은 지난 9일에 이어 11일 수성사격장 입구에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전면중지와 수성사격장 완전폐쇄를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병욱, 김정재 국회의원, 포항시의원 등이 참석해 수성사격장 폐쇄에 힘을 보탰다.

조현측 반대위 대표위원장은 “농번기로 주민 모두 일손을 뒤로하고 이렇게 항의 집회를 여는 것은 ‘사격장 소음과 진동문제’가 장기면에서 가장 큰 현안사항이며,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더 이상 장기면의 발전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석영 반대위 공동위원장은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기본 생활권을 침해하는 이러한 현상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앞으로 아파치사격 훈련계획 폐지는 물론 포항 수성사격장이 완전폐쇄 또는 이전 될 때 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8일 오후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을 11월 하순으로 연기한다고 반대위에 알려왔다.

하지만 포항시 장기면민들은 “지난 60여 년간 각종 군 사격훈련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지역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며 사격장 완전 폐쇄를 거듭 요구했다.

한편 지난 2월 국방부는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을 실시하면서 사전에 주민들과의 협이 없이 강행하자 지금까지 해병대 사격훈련 소음을 참아온 주민들의 소외감과 분노를 폭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

포항/ 박희경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