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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경기도국감] 재정부실 경기도 출자·출연기관 고액연봉·성과급 펑펑 '돈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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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경기도국감] 재정부실 경기도 출자·출연기관 고액연봉·성과급 펑펑 '돈 잔치'
  • 한영민기자
  • 승인 2020.10.1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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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곳 부채 1조1534억...14곳 자본잠식
일부 기관장 연봉 24억·성과급 50억
김형동 "과감한 구조조정·통합 필요"
김형동 의원
김형동 의원

경기도 내 출자·출연기관의 재정상태가 악화일로임에도 일부 기관에서는 기관장에게 고액 연봉을 지급하고 임직원들의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와 시·군 출자·출연기관의 부채가 5년 사이 2배 가량 폭증했다.

연도별로 2015년 6339억원, 2016년 8859억원, 2017년 1조75억원, 2018년은 906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19년 다시 1조1534억원으로 급증했으며 부채기관도 전체 출자·출연기관 94곳 중 85곳에서 91곳으로 증가했다.

이 중 14곳은 자본잠식이 진행 중이며 그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15년 자본잠식 규모가 7511억원에서 2016년 6657억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이후 2017년 6925억원, 2018년 7921억원, 2019년 8304억원으로 증가했다.

위기상황임에도 일부 기관에서는 기관장의 고액연금 수령, 임직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36개 기관이 당기순이익 총 1225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기관장에게 총 24억원의 연봉과 5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측정 결과 4등급을 받은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자본잠식이 4381억원, 자본잠식률이 36%로 당기순이익 5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기관장 연봉으로만 2억원을 지급하고 임·직원 성과급으로 20억원을 썼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잠식규모 462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의 적자를 내고도 기관장은 9000만원을 받아갔고 업무추진비로 2000만원을 썼다.

성남시청소년재단은 자본잠식 12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58%인데도 임직원 성과급으로 8억4000만원을 썼다.

성남산업진흥원도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기관장 연봉으로 1억3000만원, 임직원 성과급 3억1000만원을 지급했고 안양문화예술재단도 11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성과급으로 2억여원, 업무추진비로 1100만원을 지출했다.

김 의원은 “자본잠식과 적자가 매년 발생하는데도 기관장들은 억대 연봉을 받아가고 있으며 임·직원 성과급이 과도하게 지급되고 있다”며 “중복기능·사업부진 기관들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과 통합으로 경기도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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