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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빙판 ‘블랙아이스’를 피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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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빙판 ‘블랙아이스’를 피하는 방법
  • 정재욱 강원 원주경찰서 교통계장 경감
  • 승인 2016.01.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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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어가면서 눈부신 설경을 보고 있으면 포근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아름다운 눈이 불청객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다. 바로“도로 위”에서다. 특히, 눈이 쌓인 도로보다 더 위험한 것이“블랙 아이스(Black ice)”가 낀 도로이다. 블랙 아이스란 도로의 눈이 매연과 먼지로 뒤엉켜 검은 코팅을 한 듯 아스팔트 위에 얇게 얼어붙어 슬라이딩 효과를 일으키는 얼음을 말하는데, 최근 5년간 겨울 빙판길 교통사망사고의 약 80%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인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
블랙아이스가 위험한 이유는 얼음으로 코팅된 도로가 전조등을 켠 운전자에겐 일반도로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베테랑 운전도 적절한 대처가 어렵고 일반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도 6배 더 미끄럽기 때문에 순간의 방심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시속 40km만 넘어도 차량제어가 불가능해 사고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고 제동거리 또한 5배로 늘어난다.
또한, 블랙아이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시기는 오전 6시부터 8시 사이이다. 새벽 내 기온이 낮아지면서 곳곳에 블랙아이스가 만들어진데다 출근시간을 맞아 차량이 늘어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로 행동이 조급해지고 낮 길이가 짧아져 야간운행시간이 길어진 시기이다. 겨울철은 항상 미끄러운 도로상황을 염두에 두고 안전운전을 하되 고가·교량 위, 터널, 해안·저수지인근 도로를 운행할 때는 반드시 서행함으로써 미끄러짐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 특히, 곡선구간에 진입할 때 결빙이 의심되면 가능한 한 풋 브레이크 사용을 자제하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 덧붙여 운전 중 딴 짓 안하기, 안전띠 착용, 휴대전화 사용금지는 기본이다.
빙판길 최고의 안전운전은 충분한 감속과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안전거리 확보이다. 교통사고는 순간적인 부주의나 실수로 발생된다. 올바른 운전습관을 가지고 사고를 예방하려는 마음으로 운전한다면 올 겨울 예기치 않은 빙판길 교통사고라는 불행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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