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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럽 팬데믹, 반면교사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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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럽 팬데믹, 반면교사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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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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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이 우려했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창궐하는 바람에 의료진과 병상부족 현상으로 인해 의료대란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럽 각국은 잇따라 봉쇄령을 내리면서 경제사정까지 악화되어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벌리고 있기도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진원지로 알려진 벨기에 지난 주말이어 프랑스, 독일, 영국 등도 봉쇄조치를 내렸다.

우리나라도 이들 나라에 비해 우수한 방역으로 현재 코로나19가 재 확산하지 않고 있지만, 국민들이 당국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이들 나라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최악의 코로나19 유행이 현실화한 유럽 각국이 속속 봉쇄조치 재가동 계획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프랑스, 독일에 이어 영국까지 2차 봉쇄에 돌입한 가운데 감염증 입원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의료대란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봉쇄조치에 대비하려는 시민들이 대거 소비재 구매에 나서면서, 슈퍼마켓 등에는 긴 줄이 생겨나고 일부 품목은 벌써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한다.

유럽은 팬데믹에 들어선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주일 만에 33%이상 늘었으며, 병원의 집중치료실 점유율은 17일 만에 두 배로 치솟았다.

유럽은 다시 이번 팬데믹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AFP통신이 52개 유럽 국가 중 35개국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 코로나19로 입원해 치료를 받는 환자는 13만5,000여명에 달한다고 했다.

체코 등 14개국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입원환자가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가장 타격이 심한 곳은 체코로,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입원환자가 62명에 달하며, 루마니아는 10만 명당 57명, 벨기에는 51명, 폴란드는 39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WP는 유럽이 팬데믹의 2차 확산에 따른 혼란 속에 의료대란에 직면해 집중치료실 수용치는 빠르게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한계점에 다다르는 시점은 독일은 12월, 프랑스와 스위스는 이달 중순, 벨기에는 이번 주말이 될 수 있다고 WP는 전망했다.

영국은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잉글랜드 전역에 4주간의 봉쇄조치를 재도입하기로 했다.

벨기에와 오스트리아도 부분 봉쇄조치를 도입했으며, 영국의 경우는 의료진 결근 사유 등으로 의료진이 부족해 병상 있어도 치료할 수도 없는 소식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소속 직원 수만 명이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근무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잉글랜드 북부를 포함한 일부 지역은 코로나19로 인한 결근 비율이 40∼50%에 달하는 등 코로나19가 급격히 재 확산하면서 인력 부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영국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잉글랜드 전역에 걸쳐 지난달 30일 현재 결근한 NHS 직원은 7만6,200명으로 전체 직원의 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집중치료실이나 수술실이 비어 있어도, 환자를 돌볼 인력 부족사태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심광장에서 일부 시민이 경찰관에게 병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해 5명의 경찰관이 다쳤다.

우리나라는 거리두기 1단계 유지하면서 신규 확진자 100명 이내가 내부목표로 삼고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새 거리두기 체계는 ‘1단계’를 유지하는 선에서 설계하고, 환자가 급증하면 단계를 조정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격상은 특정 요일을 정해놓기 보다는 계속 위험도를 평가하면서 직전 한주 상황이 지표로 삼아 악화하는 순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요양시설 및 병원을 비롯해 가족·지인모임, 직장 등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가을 단풍여행과 핼러윈 데이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아 언제든지 그 규모가 다시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내부적으로는 가급적 국내 발생환자 수를 100명 이내로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통제해 나간다는 목표를 담고 있지만, 현 추세대로 점진적으로 증가한다면 ‘두 자릿수’가 (넘을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국민이 일상생활의 여러 부분에서 감염이 터지다보니 특정 시설의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식의 정책 대응은 어렵고, 국민의 자발적인 실천과 노력이 중요하다 하겠다.

주말 종교 활동 시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관리, 거리두기와 함께 소모임, 식사자제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 무서운 감염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특히 재활, 요양, 정신병원 등에서 집단발생을 하고 있으니, 종사자는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소독, 환기 등을 더욱 신경 써서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이들 병원 등 시설에 출입하는 사람은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실천하면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생산될 때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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