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량의 음식을 거짓 주문해 해당 업체에 피해를 입힌 20대가 경찰에 수사를 받고 있다.
4일 강원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한 남성이 제과점을 찾아 햄버거 60개와 롤케이크 30개 등 35만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했다.
이 남성은 "나중에 찾으러 오겠다"며 전화번호까지 남겼다.
그러나 저녁까지 찾으러 오지 않았고 가게 주인이 전화를 걸자 엉뚱한 사람이 받았다. 이 남성은 같은 날 도넛 가게도 찾아 68만원에 달하는 도넛 360개를 같은 방법으로 주문해놓고는 찾으러 오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가게 내 CCTV를 살핀 결과 이 남성은 1년 전에도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업무방해죄로 입건했던 A씨(25)가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적장애가 있는 A씨는 속이는 행위에 단순한 호기심과 재미를 느껴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같은 달 15일 김밥가게에서 김밥 20줄과 돈가스 20인분 등 21만원 상당의 음식을 거짓으로 주문한 남성도 A씨인 것으로 보고 조만간 A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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