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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전담사 6일 파업 예고...부모들 "맡길 데 없는데..."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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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전담사 6일 파업 예고...부모들 "맡길 데 없는데..." 속앓이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11.05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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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늑장 안내에 '불만'..."아이 볼모 집단행동 자제해야" 의견도
교육당국, 공백 최소화 돌봄교실 합반·대체인력 투입 등 대책 마련

초등 돌봄전담사들의 6일 파업 예고에 맞벌이·한 부모·저소득층 가정 등이 속을 태우고 있다.

이에대해 교육당국이 돌봄교실 합반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돌봄전담사 절반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돼 불편은 불가피하다.

5일 대전지역에서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초등생 학부모들은 "이해관계를 떠나 당장 내일 파업인데, 어제 학교로부터 안내장을 받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이 지역 커뮤니티에는 "다들 사회적 약자라며 집단행동하는데 요즘 보면 맞벌이 부부가 최대 약자인 것 같다"며 "경위를 떠나 요즘같이 어려운 때 아이를 볼모로 한 집단행동을 자제해야 하지 않나"는 글도 올라왔다.

경북지역의 초교 1학년 자녀를 둔 B씨는 "아직 학교에서 파업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맞벌이 주말부부여서 아이 혼자 하교해 집에 머물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또 "잠시 틈을 내 점심을 챙겨주고 오후에는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화상으로 대화를 하며 아이를 보살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 쉬었다. 충북 학교학부모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 "돌봄전담사들이 파업에 나서기로 해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는 학부모들은 당황스럽다"며 "아이들의 안전이 배제된 파업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6일 하루 파업을 예고했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 불편과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대책을 마련했다. 돌봄교실 합반과 대체 인력 투입이 주요 내용이다.

시·도 교육청 대부분은 학교에 공문을 보내 파업 미참여 전담사의 돌봄교실을 통합 운영하고 교장·교감·담당 부장 교사 등을 돌봄교실에 배치하도록 안내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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