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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분당~수서 소음저감시설 교량구간 돔 설치 무산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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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분당~수서 소음저감시설 교량구간 돔 설치 무산 강력 반발
  • 이일영기자
  • 승인 2020.11.16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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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반쪽자리 공사" 집단민원 제기
수년째 비산먼지·소음으로 피해 속출

경기 성남 분당~수서 간 소음저감시설 공사중 500여m 교량구간의 돔 설치가 무산되자 인근 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시공사가 착공 초기부터 공법의 안전성을 문제삼아 악의적인 공사중단으로 불편을 초래한데다 돔 설치마저 어렵게 되자 반쪽자리 공사라며 더욱 분개했다.

시는 주민들이 교량구간 소음개선을 위한 돔 설치를 요구하면서 반발하자 올해 초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그러나 당초 설계인 저소음 도로포장과 방음벽 설치 등으로 용역결과가 나오자 수년째 굉음과 소음에 시달려온 주민들은 개선이 미흡하다며 교량구간도 복개구조물로 완전 씌우라고 거듭 촉구했다.

단일 공사규모로 가장 큰 이번 공사는 분당 아름삼거리~벌말 지하차도 왕복6차로 구간(1.59km)을 복개구조물로 씌우고 그 위에 흙을 덮어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구간중 801m구간은 교량형태의 구조물을 만드는 거더공법이, 498m구간은 아치형태의 철근콘크리트 보강 파형강관 공법이 적용된다.

시는 주민들이 겪는 교통소음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비 1800여억을 투입, 지난 2015년7월 40개월 공사기간으로 시공사인 진흥기업, 대양토건, 광성산업개발 등 3개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착공 3개월여만에 파형강관 공법의 안전성을 문제삼아 공법 변경을 요구하면서 공사를 중지했다.

최저가로 공사를 따낸 시공사가 경영개선과 이윤의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해 설계변경을 시도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입찰당시 진흥기업 등 3사는 성남시 공시예정가격의 72% 수준의 최저가 비용을 제시해 낙찰됐다.

앞서 시는 지난 2014년 10월 대한토목학회에 철근콘크리트 보강 파형강관 공법 신기술 적용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받은뒤 설계에 반영했고 그 이후에도 최근까지 전문기관에 안정성을 검증받은바 있다.

지난 2016년 12월 실물시험 완료, 2017년 8월 설계사 등 5개기관의 안정성 검토 보고서 내용과 같은해 11월 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의 재검증 결과에서 모두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이라는 회신을 받았다.

또한 성남시의회 행정사무조사위의 요구에 따라 2017년 같은시기에 이뤄진 검증에서도 파형강관 공법의 안정성을 거듭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시공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해 5월에는 성남시,시공회사,설계사,신기술보유사인 픽슨,대학교수 등 관련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안전성 검톻회의를 개최해 파형강관 공법의 안전성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시는 시공사의 꼼수에 적극적인 대체 방법을 강구하지 않고 오히려  공사지연에 따른 벌점만 부과하고 기간을 또 연장해줘 특혜의혹이 일기도 했다.

공사기간 계약 만료인 지난 2018년 말 공정률은 20~30%에 불과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공사연장을 해줬다.

이로인해 주민들은 수년째 공사현장의 비산먼지와 교통소음으로 베란다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상황을 감수하고도 교량구간 소음개선을 위한 돔 설치마저도 무산되자 피해대책위는 "소음개선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의 한 관계자는 "당초 설계대로 시공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소음저감 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일영기자
leeiy@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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