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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육류가공업체 확진자 집계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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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육류가공업체 확진자 집계 '오락가락'
  • 의정부/ 강진구기자
  • 승인 2021.01.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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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공도 소극적…시민들 불안

경기 양주시 육류가공업체 관련 확진자 수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지난 5일 육류가공 관련 A업체 직원 1명이 의정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시는 이 같은 내용을 양주시에 통보했다.

해당 기초단체로부터 자료를 받은 경기도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누적 확진자 수를 80명대로 발표했지만 해당 지자체 집계를 더하면 100명을 넘었다.

양주시는 이 업체 직원들을 귀가시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직원들은 인접 도시에서 출·퇴근했다.

그런데 다음날인 6일 양주, 의정부, 동두천, 김포 등에서 A업체 직원 40여 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이들 가족과 지인 등으로 연쇄 감염이 우려됐다.

이에 양주시는 7일 중대본 영상 회의 때 A업체에 대한 초동 조치와 관련해 질책을 받기도 했다.

A업체 집단감염은 결국 고양, 파주, 남양주, 서울 등으로 확산, 10일까지 직원만 70명 넘게 확진됐다.

가족과 지인들도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됐다.

 2차 감염이 이때부터 속출했다.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A업체와 관련해 8개 도시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도는 14일 0시 기준 A업체 관련 확진자를 의정부 46명, 양주 24명, 동두천 14명, 김포·고양·남양주·파주 각 1명 등 총 88명으로 발표했다. 서울 1명을 추가하면 89명이다.

중대본은 같은 기준으로 86명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지자체가 자체 집계한 A업체 관련 확진자 수는 의정부가 56명, 양주시는 25명이다.

이를 적용하면 14일 0시 기준 A업체 관련 전체 확진자는 100명이며, 이날 하루 최소 3명이 추가됐다.

이에 해당 지자체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B시 보건 담당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업체가 있는 양주시가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해 주도적으로 방역에 나서야 하는데 너무 안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들이 A업체 직원에 대한 확진 여부만 통보하고 2차 감염에 대해서는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지자체에선 확진자 발생을 알리는데도 소극적이다.

의정부시의 경우 홈페이지에 누적 인원과 함께 '양주시 공장 관련'으로 표시한다.

반면 양주시는 265번과 268번 확진자에 대해 '의정부시#735 접촉자'로만 표시했다. 의정부 735번 환자는 A업체 직원이다.

동두천시 역시 지난 13일 A업체 관련 확진자가 3명 발생했지만 홈페이지만 보면 시민들이 이 같은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다.

[전국매일신문] 의정부/ 강진구기자
kj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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