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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회장이 어르신들 등쳐 보상금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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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회장이 어르신들 등쳐 보상금 '꿀꺽'
  • 김포/ 방만수기자
  • 승인 2021.01.16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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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광고물 수거 보상금 편법 빼돌려
허위 신청서·통장 사본 이용해 챙긴듯

경기 김포 소재 아파트 경로당 회장 A씨가 불법 광고물 시민수거 보상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6일 김포경찰서는 최근 시에서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조만간 경로당 회장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경로당 노인들이 불법 현수막·전단 수거를 한 것처럼 허위로 작성한 신청서와 노인들의 통장 사본을 시에 제출해 보상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30만∼50만원의 보상금이 각 통장에 입금되면 노인들에게 찾아오라고 시킨 뒤 용돈으로 3만∼4만원을 내주고 나머지를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노인들은 영문도 모르고 통장을 빌려줬으며 용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알 수 없는 돈이 통장에 입금되자 이상하게 여겨 시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에게 지난 5년간 통장을 빌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해 9월 이 같은 의혹을 인지하고 조사해 지난 5년간 이 아파트의 노인 4명에게 지급된 보상금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고 환수에 나섰지만 A씨는 응하지 않았다.

A씨는 노인들이 수거 일을 하지 않았다고 꾸민 것은 일부분이며 대부분은 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아파트 단지에 5년간 49명에게 보상금 2억원을 지급했다.

경찰은 김포시로부터 불법 현수막·전단 시민수거 사업 보상금 지급 내용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김포/ 방만수기자
bangm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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