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중랑구 용마산에서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처음 발견돼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산양에게 ‘용마돌이’란 새 이름을 생겼다.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산양의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중랑구 용마산 산양 이름 짓기’ 공모를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6개 매체를 통해 진행해 용마둥이, 용랑이 등 913건이 접수, 심사를 통해 ‘용마돌이’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용마돌이는 용마(龍馬)산의 굳센 지명과 산양의 강인함을 상징하면서, 아이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함까지 갖추고 있어 심사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에 따르면 도심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로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용마산 산양의 존재를 알리고 보호하는데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산양은 작년 11월, 중랑구 인터넷 방송국 프로그램 ‘중랑투데이’ 용마산편 촬영 중 우연히 산양의 활동모습이 포착됐었다.
용마산을 누비는 산양의 생생한 활동 모습이 담긴 ‘중랑투데이 용마산편’ 영상 시청 후 감상 댓글달기 이벤트도 실시한 결과 현재(3일 기준) 512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양은 천연기념물 217호 멸종위기 1급 동물로 개체수가 급감하해 2006년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멸종위기의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용마산에 서식한다는 것은 그만큼 중랑구의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용마산을 비롯해 망우산, 봉화산, 중랑천 등 구 면적의 40%에 이르는 녹지와 공원을 잘 가꾸고 보존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 녹색도시를 만들어 갈 것” 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