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포항 철강공단 내 악취잡기 개선에 나섰다.
9일 포스코는 철강공단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대기환경 개선을 돕는 '친환경컨설팅 지원단'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포항시는 철강공단의 주요 냄새 배출 사업장에 폐가스 소각설비 투자 지원 등 자구적인 해법 찾기에 나섰지만 원천적인 문제해결은 어려웠다.
이에 지원단은 포항시와 함께 포항 오천읍 철강공단 내 14개 악취 발생 사업장을 대상으로 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고 포스코의 환경·설비·구매부서 및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협력해 원인 규명부터 해결책 제시까지 동참할 계획이다.
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원인물질을 측정하고 대기확산 모델을 활용해 발생원 추적 및 악취 영향의 정량적 평가를 한다.
이를 통해 업체별로 개선 로드맵을 수립하고 원료반입부터 제품 반출까지 전 공정에 걸쳐 환경진단, 개선방안 도출, 실행, 모니터링 등 종합적인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주요 악취 배출 사업장 14곳 중 포스코와 연관된 협력사·공급사 7곳에 대해선 저(低)악취 연·원료 대체, 원료 및 제품 관리 강화, 밀폐 강화 등 단기 해결책을 먼저 제시하고 향후 악취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시에서 관리하는 폐기물 처리·매립·소각 등 민간 시설의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추가적인 오염 발생원을 포항시와 합동으로 발굴해 해결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지역에서도 광양시청, 지역주민, 철강공단 입주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지역사회 환경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개선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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