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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광장 조성 사업 '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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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광장 조성 사업 '질질'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03.3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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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부족 토지 보상부터 난항
지원 요청에 문화재청 등 난색
토지보상률 41%서 제자리걸음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주변 대규모 광장 조성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진척이 안되고 있다. 사진은 장수동 은행나무 [인천 남동구 제공]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주변 대규모 광장 조성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진척이 안되고 있다. 사진은 장수동 은행나무 [인천 남동구 제공]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주변 대규모 광장 조성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진척이 안되고 있다.

30일 남동구에 따르면 구는 총사업비 40억원을 들여 4544㎡ 규모의 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내 사업비 35억원으로 토지를 매입한 뒤 나머지 5억원으로 잔디광장, 산책로 등 휴게 시설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었다.

수령 800년의 장수동 은행나무가 지난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산 부족으로 토지 보상 단계부터 지지부진하다.

시비로 확보한 10억원 중 9억5천만원을 투입해 구는 전체 사유지의 약 41%에 대한 보상을 완료했다.

그후 추가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국비를 신청하거나 시에 특별교부금 등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보수 정비 명목으로 국비 28억원을 신청하더라도 이는 내년도 본예산에 해당하기 때문에 내년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초 구는 오는 9월까지 보상 작업을 완료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당장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토지 보상만으로 해를 넘길 전망이다.

장수동 은행나무 주변에는 현재 불법 건축물과 노점상이 들어서 있어 공사 지연이 장기화할 경우, 천연기념물 보호.보존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토지 보상이 늦어지면서 개인 재산권 침해와 관련한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구는 외부 재원 확보에 주력하면서 광장 조성 전까지 장수동 은행나무에 대한 보호 관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구 관계자는 “토지 보상에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당장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내년도 국비를 확보, 사업을 진행하기 전까지 최대한 은행나무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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