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청학동 서당 '엽기폭행' 더 있다
상태바
청학동 서당 '엽기폭행' 더 있다
  • 하동/ 임흥섭기자
  • 승인 2021.03.30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장 상습 구타·비위·학생 사역 동원"
추가 폭로로 경찰 수사 광범위 확대 구타·비위·학생 사역 동원"
추가 폭로로 경찰 수사 광범위 확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청학동 '엽기 학폭'과 관련해 서당 원장에 의한 상습적 구타 등 추가 폭로가 줄줄이 터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도 광범위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경남 하동지역의 한 서당에서 체액을 먹이는 등 또래 남학생들로부터 상습적 구타와 성적 학대를 당한 A군(16)은 '청학동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A군은 또래들로부터 당한 폭행·학대 외에 원장이 온갖 부당한 명령을 내리거나 구타를 일삼으면서 서당 내부 일은 뒷전으로 내팽개쳤다고 폭로했다.

또 "아플 때 병원을 제때 보내주지 않고 꾀병을 부린다며 맞은 적도 많다"며 "한번은 눈이 다 터져서 눈이 온통 빨간색이 되고 자다가 코피를 흘리고 피가 입에서도 나와 병원에 가 달라고 했지만 보내주지 않고 보건소에 데려가 포도당 링거 한 방을 맞았다"고 말했다.

추가 폭로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추가 폭로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이어 "목발을 빌려 수업에 이동했는데 '네가 장애인 새끼냐'며 욕을 하고 폭행하고, 수업 시간에도 아프다 하자 '나도 아파'하면서 뒤통수와 뺨을 때렸다"며 "원장은 여자와 초등학생을 제외한 모든 아이에게 항상 폭행을 가했으며 뺨부터 시작해 발로 차고 넘어트리는 등 한없이 때렸다"고 덧붙였다.

또 원장이 간식비를 착복하거나 학생들을 사역에 동원했다는 등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어 "남학생들에게 자신의 여학생 기숙사를 짓는 공사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시켜놓고 학생들이 공부하기 싫어해 자발적으로 했다고 둘러댄다"며 "모두가 공사에 동원됐으며 원장이 키우는 닭, 개밥을 주러 다니고 똥도 치우게 한다"고 덧붙였다.

A군은 같은 반찬이 주를 이루는 부실한 식단을 제공하거나 원장 앞에서만 전화 통화가 가능하게 강제하는 등 무책임한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국매일신문] 하동/ 임흥섭기자 
imhs@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