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이 방사한 황새 ‘행운이’가 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14일 밝혔다.

수컷 황새인 ‘행운이’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지난달까지 약 2년을 머물렀다.

‘행운이’는 최근 러시아에 머물다가 중국과 북한을 거쳐 예산군에 다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예산군 광시면에 위치한 예산황새공원 인근 습지에서 머물다가 전북 고창지역으로 이동했다.

군은 지난 2015년부터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를 야생에 방사하기 시작해 현재 60∼70마리의 황새가 예산군을 중심으로 한반도뿐만 아니라 북한, 러시아, 중국, 대만, 일본으로까지 왕래하고 있다.

예산황새공원 관계자는 “행운이의 귀향은 황새의 강한 귀소본능을 확인한 연구 사례”라며 “행운이는 4년생 수컷으로 번식 연령이 돼 둥지를 틀기 위해 고향인 예산군을 찾았고 최근 예당호 주변에서 번식장소를 탐색하고 있다. 짝이 될 암컷을 만난다면 군에서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지원으로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된 한반도 텃새 황새 복원사업은 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의 인공증식 연구 및 예산황새공원의 황새방사 연구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한편 예산황새공원은 한반도 텃새 황새 복원의 중심으로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한국관광 100선’으로도 선정돼 생태관광의 메카로 우뚝 서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예산/ 이춘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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