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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박수근 작품 18점, 고향 양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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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박수근 작품 18점, 고향 양구로 돌아왔다
  • 양구/ 오경민기자
  • 승인 2021.04.2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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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여사, 故 이건희 회장 소유 유화 4점·드로잉 14점 기증
박수근미술관 아카이브 특별전 내달 6일부터 10월17일까지
박수근 작품 ‘한일’(閑日 한가한 날)(33x53cm 캔버스에 유채 1950년대) [양구군 제공]
박수근 작품 ‘한일’(閑日 한가한 날)(33x53cm 캔버스에 유채 1950년대) [양구군 제공]

박수근 선생의 유화 4점과 드로잉 14점이 박수근미술관으로 돌아왔다.

28일 박수근미술관에 따르면 홍라희 여사가 故 이건희 회장의 뜻과 마음을 이어가고자 그의 가족을 대표해 작품들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10월 당시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었던 홍라희 여사가 박수근미술관 개관 2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 박수근 동상 옆 빨래터 주변 사유지를 매입해 자작나무 숲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고, 그때 기증해 식재한 자작나무 숲은 현재 박수근미술관을 찾는 방문객들의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기증한 유화 작품들은 ‘아기 업은 소녀’(34.3x17cm, 합판에 유채, 1962), ‘농악’(20.8x29.3cm, 하드보드에 유채, 1964), ‘한일’(閑日, 한가한 날)(33x53cm, 캔버스에 유채, 1950년대), ‘마을풍경’(24x39cm, 하드보드에 유채, 1963)이다.

이로써 박수근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화는 총 17점이 되었다. 

이 작품들은 박수근미술관에서 추후 확보해야 할 주요 소재별 유형의 유화 작품들이라 더더욱 기증의 의미가 크다. 

특히 ‘한일’은 박수근 선생이 1959년 제8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추천가로 출품했던 작품으로 해외에 반출되었다가 2003년 3월 24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돼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귀한 작품이다.

아기업은 소녀_ 34.3x17cm 합판에 유채 1962) [양구군 제공]
아기업은 소녀_ 34.3x17cm 합판에 유채 1962) [양구군 제공]

또한 대표적인 작품 소재중 하나인 ‘아기 업은 소녀’ 시리즈는 옥션 경매에 잘 출품되지 않는 희소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대부분의 아기 업은 소녀가 뒷모습이나 측면의 모습인 반면 이번에 기증 받은 ‘아기 업은 소녀’는 온화하고 푸근하며 넉넉한 표정으로 정면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농악’은 1965년 서울 중앙공보관에서 개최된 ‘박수근 유작전’에 출품됐던 작품으로 1965년 이후 소장처가 확인이 안 된 작품 중 하나로 장남 박성남 화백이 박수근미술관에 기증한 유작전 슬라이드를 통해서만 알려져 왔다.

박수근미술관은 그동안 수집한 드로잉 98점과 이번에 기증받은 14점의 드로잉으로 ‘드로잉 전문미술관’에 버금가는 소장품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미술관은 박수근 작고 56주기를 추모하고자 내달 6일부터 10월17일까지 아카이브 전시에 기증섹션을 만들어 그동안 연구 조사 수집한 자료와 함께 전시한다. 아카이브 전시는 사전관람예약제로 운영된다.

[전국매일신문] 양구/ 오경민기자 
og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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