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양식장이 24일 충남 당진에서 문을 열고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
이날 가동을 시작한 당진온배수양식장은 2015년 해양수산부 친환경 양식어업 공모 선정에 따라 도비 10억 원 등 총 10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9월 완공했다.
시설은 전체 4만㎡의 부지에 지름 9.3m 크기의 수조 90개와 창고동, 전기실, 침전조 등을 설치했다.
면적은 1만 6270㎡로 육상 양식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양식장은 당진화력이 발전소 냉각수로 사용한 뒤 배출한 온배수를 사용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발전 온배수를 활용하면 한겨울에도 적은 에너지로 양식을 지속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당진온배수양식장은 또 순환여과식과 바이오플락 양식시스템을 동시에 적용, 항생제를 투입하지 않는 친환경 양식이 가능한 것은 물론, 양식 품종 변환도 가능하다.
순환여과식은 사육수를 여과해 재순환시킴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질병을 차단한다.
바이오플락은 유용미생물을 이용해 사육수 내 오염물질을 분해·정화시켜 바이러스나 질병을 차단하는 친환경 양식 기술이다.
이 양식장은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수온이나 염분 등 수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에따라 일반 양식장에 비해 투입 노동력을 5분의 1 수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당진온배수양식장에는 새우 300만 마리를 양식 중으로 연간 125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 매출액은 25억 원 순수익은 6억 7000만 으로 예상되며 고용 인력은 15명이다.
도는 앞으로 양식수산물 무항생제 인증과 양식장 요소중점관리기준(HAACP) 인증 등을 거쳐 이 양식장에서 생산한 수산물을 학교급식 등에 납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필영 부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 당진온배수양식장이 어촌과 양식업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충남취재본부/ 한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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