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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대안 없는 제물포고 이전 전면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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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대안 없는 제물포고 이전 전면 재검토해야"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05.27 10: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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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성 구청장 "주민들 의견수렴 과정없이 시교육청서 발표"
수차례 주민 간담회 통해 의견 청취…강력한 반대 의사 전달
인천 중구가 시교육청의 대안없는 제물포고 이전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홍인성 구청장 [중구 제공]
인천 중구가 시교육청의 대안없는 제물포고 이전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홍인성 구청장 [중구 제공]

인천 중구가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문제와 관련, 대안 없는 학교 이전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인천교육청에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홍인성 구청장은 최근 제293회 임시회 구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구청장으로서 주민들과 함께 제물포고등학교가 옛 명성에 걸맞은 인천을 대표하는 고등학교로 발돋움 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입장 표명을 분명히 했다.

중구의회 이종호 도시정책위원장(국민의힘·가선거구)은 제293회 임시회 구정질문을 통해 “지난 3월16일 인천시교육감이 제물포고등학교의 송도 이전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중구의 의견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아울러 “지난 4월19일까지 원도심 각 동별 의견 수렴을 마쳤는데 주민들의 의견이 무엇인지, 또 시교육청 및 교육감에게 이러한 주민 의견을 전달했느냐”고 추궁했다.

답변에 나선 홍 구청장은 “인천교육청에서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발표 전에 중구 주민들과의 의견수렴 과정 없이 발표한 사항으로, 구청장을 비롯 다수의 구민들에게는 당황스러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인천교육청은 지난 3월16일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계획 기자회견’을 열어 현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시키고 인천교육복합단지를 해당 부지에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홍 구청장은 “이에 구는 제물포고 이전과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에 대한 구민들의 의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 지난 4월5일 지역대표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원도심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6차례 주민과의 간담회를 열어 심도 있는 의견을 청취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역을 대표하는 다수의 주민들이 참석, 제물포고 이전과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에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가운데 주민들은 제물포고 이전과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학교 이전으로 현재 초·중학생들이 고등학교 입학 때 근거리 학교인 제물포고를 선택할 수 없고, 이로 인해 부득이하게 타 학교 선택 시 원거리(미추홀구·연수구)로 통학할 수밖에 없어 심각한 학습권의 침해 우려와 원거리 이동에 따른 학생들의 피로도가 증가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아동을 포함한 젊은 층의 지역인구 유출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으로, 구도심 공동화 현상이 가중되고 제물포고 이전 논의 전에 시교육청, 학교 등 제물포고가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교육 관련 당면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자구책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중구, 동구 및 미추홀구 원도심 재건축·재개발 등에 따라 신규 유입 예상 증가 인구 10만여 명에 따른 학생 수용에 대한 시교육청의 대안이 부재하다”면서 수준 높은 교육시스템 도입, 교사들의 열정과 각 기관들이 협력해 학교를 발전시켜 재도약하는 계기 마련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홍 구청장은 “선례로 축현초교 이전부지에 건립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이 학생들의 건전한 여가활동 및 놀이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과 지역 활성화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로 인한 학생들의 시설이용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 등의 문제점이 야기됐고, 현 제물포고 부지에 신설하려고 하는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또한 같은 문제점이 초래될 것으로 대다수의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제기했다.

이어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도출된 다양하고 소중한 의견과 정책제언을 시교육청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중구는 그동안 지역 내 각급 학교의 학습권 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중구교육혁신지구사업과 교육경비지원사업 등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와의 교육균형발전을 위해 많은 정책을 마련해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홍 구청장은 “앞으로 아이들의 밝고 건강한 미래를 위해 교육관련기관과 주민들과의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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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2021-05-27 15:28:37
중구 지역 주민들은 당연히 본인들 생계가 달린 일이니 이전을 반대한 것이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구청장님은 갈수록 학생수 줄어들고, 학생들이 기피하는 것은 안보이고, 안들리시나요? 명문 제물포고등학교가 이처럼 추락하는 것을 보고 있기가 참으로 힘듭니다. 확증편향적인 사고로 행정하시지 말고, 다양한 의견과 반대쪽 의견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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