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각 층마다 공유 컵 수거 반납함 설치
동 주민센터 등 수거시스템 확대 적용
동 주민센터 등 수거시스템 확대 적용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최근 서울 자치구 최초로 청사에 다회용 공유컵 회수함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공유컵 회수함은 수거, 세척, 재사용하는 순환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구와 협력을 맺은 사회적 기업이 통 안에 모인 용기를 6단계에 걸쳐 살균소독한 뒤 다시 가게로 돌려주는 것이다. 사업에 참여한 구청 주변 커피 전문점에는 친환경 다회용 컵 제공 매장을 표시하는 스티커가 부착돼있다.
회수함은 청사 각 층마다 5개가 놓였다. 1곳 당 160개의 컵이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다. 사용한 용기는 업체에서 매일 한 차례 거둬간다.
구는 지난 2월부터 재개한 공공기관 일회용품 반입 금지에 따른 대안으로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내년 6월 의무화되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용기 재사용을 활성화한다는 의미다. 보증금제는 환경부가 실시하는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일정금액을 가게에 맡기는 제도다. 매장에 컵을 반환해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구는 반납함 설치 장소를 동 주민센터 등으로 점차 확대키로 했다. 다른 공공기관을 비롯해 민간영역에도 확산될 수 있게 사업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일회용품 줄이기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회적 의무”라며 “다회용기 사용이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아 일상적인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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