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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피싱 더 교묘...지인 사칭에 '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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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피싱 더 교묘...지인 사칭에 '깜빡'
  • 이재후기자
  • 승인 2021.07.28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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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에게서 4억7000만원 편취
경기남부청, 8명 검거 6명 구속
경기남부경찰청사 전경.
경기남부경찰청사 전경.

가족, 친구 등 지인 사칭 메시지로 금품을 편취한 메신저피싱사기 일당이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8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 등으로 A씨(중국 총책)가 운영하는 전자통신금융사기범죄조직 국내 총책 B씨 등 8명을 검거해 이중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16일 한 40대 여성의 휴대전화로 "엄마, 난데 휴대전화 액정이 깨져서 수리를 맡겼는데 수리비가 급해"라고 딸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이에 속은 여성으로부터 신분증, 신용카드 사진, 계좌 비밀번호 등을 건네받았다.

휴대전화를 원격제어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수리비 결제 관련 앱이라고 속여 설치하도록 하고 이 여성의 휴대전화를 원격제어해 여성의 계좌에 있던 3000만 원을 자신들의 대포통장으로 이체했다.

일부 피해자에게는 정부 기관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을 사용해 지난 4월 중순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두 달간 12명에게서 적게는 600만 원부터 많게는 1억 원까지 뜯어내 모두 4억7000만 원가량을 챙긴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일당의 국내 총책이며 함께 붙잡힌 이들은 현금 인출책, 환전 송금책 등의 역할을 맡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휴대전화 원격제어 앱을 깔게 한 뒤 이를 이용해 피해자 계좌의 잔액 전부를 노리는 식으로 범행이 더욱 교묘해지고 피해가 커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재후기자
goodnew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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