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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광운대역 내 항운노조-현대산업’ 갈등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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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광운대역 내 항운노조-현대산업’ 갈등 극적 타결
  • 홍상수기자
  • 승인 2021.08.02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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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현대산업(주)-항운노조’ 협약식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 본격화
‘구청-현대산업(주)-항운노조’ 협약식. [노원구 제공]
‘구청-현대산업(주)-항운노조’ 협약식.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항운노조-(주)현대산업’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던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서울경기항운종합 노동조합 소속 항운노조는 지난해 11월 광운대 역세권 개발 계획이 확정 단계에 이르자,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산업개발에 현재 근무자의 대체 근무지 확보와 보상을 요구하며 점거 시위에 들어갔다.  

개발사업으로 물류회사가 철수함에 따라 하역공급권을 갖고 있던 노조와 노조에 가입해 있던 조합원들이 실직으로 인해 생존 위기에 몰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자로 지정된 ㈜현대산업개발은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협상은 결렬됐고, 지난 2월 코레일 서울본부는 무단점유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와 재산권 행위를 방해하고 있다며 노원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갈등은 극에 달했다.  

구는 2차례의 유찰을 포함한 10여 년 간의 기다림 끝에 이뤄진 광운대역세권 개발을 또 다시 늦출 수 없다며 갈등 해결을 위해 양측을 오가며 설득에 나섰다.

광운대역 주변은 지난 40여 년 간 광운대역 내 시멘트 시설인 높이 40m, 지름 20m인 4개 원형 사일로에서 발생하는 분진으로 월계동 주민들이 고통을 받아왔다. 

여기에 종일 항운노조의 확성기 시위로 인한 소음과 주변 통행로 곳곳에 설치된 각종 현수막으로 미관을 헤쳐 주민 민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는 국토부와 항운노조, ㈜현대산업개발과 코레일 등과 23여 차례 만나며 입장 차이를 좁혀왔고, 끈질긴 노력 끝에 합의를 끌어냈다.

양측 합의의 주요 사항은 ▲항운노조원의 대체 근무지 확보와 채용 요구 철회 ▲ 코레일측 고소 취하 ▲ ㈜현대산업개발의 조합원에 대한 위로금과 손실보상금 지급 등이다. 

최근 노조가 점검하고 있던 물류기지 현장에서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구는 올해 지구단위 계획과 사일로 철거 등을 진행하고 예정대로 2022년 하반기에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이 착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주변 14만 8166㎡면적 부지에 최고 49층짜리 복합건물 랜드마크를 비롯해 2694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다목적 체육시설 및 도서관 등 생활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이번 갈등 해결은 40여 년 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가장과 조속한 사업 시행을 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 오랜 기간 불편을 겪고 있는 월계동 주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담긴 협력의 결과”라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해 준 양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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