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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축산업발전에 대안없는 양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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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축산업발전에 대안없는 양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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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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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양평경제발전연구소 이사장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19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군민들의 생활고는 겹겹이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양평군에서의 축산업은 정말 어려운 난제 이다. 그럼에도 우린 희망을 갖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양평경제발전연구소는 지난주 돈 되는 농업... 과연 가능한가? 라는 주제에 이어서 양평군의 미래축산업에 대해 향후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군민과 함께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현재 양평군 축산과 자료를 기준으로 가축 농가는 전체 약 820가구 정도 된다.

양평군의 축산농가가 점차 규모화 되면서 사육 마릿수 비례로 가축분뇨에 의한 악취 발생에 따른 민원도 증가하면서 안티축산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을 띄고 있다. 이렇듯 양평군의 축산업의 가장 큰 고민거리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바로 가축분뇨와 가축의 사체이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야 미래 축산업으로 나갈 수 있다.

양평군은 향후 친환경 축산의 성공적 정착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지역양분자원 기반으로 경축순환농업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 즉, 경축순환농업 활성화 방안은 최근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친화적 축산, 탄소‧온실가스 저감 등과 뜻을 같이하는 내용이다. 신규 자원화시설 건립 시 에너지화 시설을 건립하는 것을 적극 도입 해야하며 기존에 설치된 퇴·액비화 시설에 에너지화 시설을 연계하는 등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경축순환농업이란 농업부산물이 축산 활동의 자원(볖집, 쌀겨 등)으로, 축산부산물(가축의 분뇨 등)이 논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경종 활동의 자원으로 활용되는 등 자원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순환경제를 뜻한다.

올해 상주시는 축산업부산물을 농업자원으로 활용하는 내용의 골자로 축산악취 개선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상주시는 농업·축산·환경이 조화되는 경축순환농업을 실현하는 기반을 조성하고자 마을형 퇴비 자원화시설 1개소, 퇴비 유통 전문조직 2개소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생산한 가축분 퇴비 3천t가량을 연말까지 함창읍 일대의 경작지 약 150㏊에 살포한다. 또한 퇴비 부숙도(썩은 정도) 검사 및 경작지별 토양 검증, 시비 처방전 발급을 통해 퇴비 살포를 시행하고 있다. 환경 오염을 줄이면서 미량원소를 공급해 토양의 지력을 증진시켜 양질의 농경지로 만들기 위해서다.

양평군과 밀접한 여주시도 경축순환농업 추진계획 설명회를 개최하여 대규모 농경지주변을 중심으로 마을형 퇴비자원화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며 이와 더불어 퇴비 운반, 살포, 경운 등 경종농가에 퇴비 이용 편의를 제공하는 ‘퇴비유통전문조직’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천시는 가축의 분뇨와 사체를 미생물을 이용하여 농작물의 비료로 활용하는 친환경축산농가 지원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렇듯 전국적으로 많은 지자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정책마련과 지원체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실정에 비해 양평군은 어떠한 대책 마련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국내 축산농가 수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축산업의 대안으로 친환경 축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의 축산업은 현재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당장은 한 동네에서 같이 생활하는 주민의 불편함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양평군은 미래 친환경축산을 위한 제도적 정책이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민간단체에 현안을 맡기는 의존도가 높은 행정을 하고 있다. 하루빨리 인근 지자체가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축산업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을 양평군도 빠른 기일에 해야만 한다.

몇 일전 페이스북에 댓글이 올라온 것을 보았다. 양동면의 축산농가와 마을주민과의 논쟁이 심화 되었다. 요점은 수질오염의 원인이 가축사육에 있다는 것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이러한 문제를 마을주민끼리 해결하게 방관해서는 안된다. 관할행정 차원에서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서 주민간의 다툼을 없애야 한다.

양평군은 지역의 토종산업인 농업과 축산업에 대한 대 군민 화합의 사회적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 지역의 먹거리가 소중한 만큼 우리도 서로 양보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순환경제 속에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고기는 먹고 싶은데 우리 지역에는 축사가 있으면 안돼 라는 지역이기주의를 탈피해야 한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서로 양보하고 머리를 맞대고 지혜롭게 현안의 문제를 해결하자 양평경제발전연구소도 지역의 경제발전과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김덕수 양평경제발전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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