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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경, 인명구조 숨은 국민 영웅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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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경, 인명구조 숨은 국민 영웅들 소개
  • 보령/ 이건영기자
  • 승인 2021.08.04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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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삽시도 어린이 환자 이송에 도움을 준 강동희(왼) 강동성(오) 형제에 감사장을 전달하는 하태영 서장, 6월 12일 표류하는 어린이를 구한 이동경 선장 [보려해경 제공]
지난 2월 삽시도 어린이 환자 이송에 도움을 준 강동희(왼) 강동성(오) 형제에 감사장을 전달하는 하태영 서장, 6월 12일 표류하는 어린이를 구한 이동경 선장 [보려해경 제공]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해양사고 속에서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적극적인 인명구조에 협조한 우리 곁의 숨은 영웅들을 소개한다고 4일 밝혔다.

보령해경의 해상 관할구역은 충남도(15개 시·군) 면적의 약 1/3(2,838㎢)로 서울에서 제주도까지의 거리인 약 435㎞의 해안선에서 활동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365일 24시간 근무 중이다.

바다에서는 상시 크고 작은 다양한 해양사고 발생하게 되는데 바다의 특성상 사고현장에 항상 해양경찰이 신속하게 먼저 도착할 수 없지만 민간 영웅들의 신속한 구조 협조로 골든타임을 지켜낸 사례가 적지 않다고 보령해경은 설명하고 있다.

먼저 지난 1월 삽시도에서 5세 어린이가 탈진해 경비함정으로 긴급 이송이 필요했을 당시 초속 20m의 바람과 4m급 너울성 파도가 일어나는 태풍급 풍랑경보와 낮은 수심으로 인해 경비함정이 삽시도에 쉽게 입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어려움 속에서 삽시도 주민 강동회씨와 그의 동생 강동성씨가 위험을 무릅쓰고 3톤급의 소형어선에 5세 어린이와 그의 모친을 태우고 삽시도 인근에서 대기 중인 경비함정으로 안전하게 이동을 했다.

강한 풍랑과 위험천만함 속에서도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한 용감한 강 씨 형제 덕분에 5세 어린이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코로나 19로 바다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지난 2월 27일 주말을 맞아 보령시 오천면의 밤섬에 찾은 일가족 6명이 간조로 고립되자 맑은바다호 김용일 선장의 도움으로 신속하게 구조를 할 수 있었다.

김 선장은 이번 밤섬 고립자 구조 외에도 다수의 전복·침수 선박 구조, 해상실종자 수색 등 수많은 해양경찰 구조업무 협조로 작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해 보령해경과 지역주민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월 12일 보령시 원산도의 한 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던 아이 2명이 갑작스럽게 표류해 구조를 요청하는 다급한 부모의 신고가 보령해경 상황실에 접수됐다.

보령해경은 관제 시스템 모니터링 결과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창덕호 이동경 선장에게 구조 협조 요청을 했다.

창덕호는 현장으로 이동해 15분만에 두 아이를 구조 완료 했으며 이 선장의 신속한 협조로 인해 인명피해 막을 수 있었다.

또한 6월 13일 보령 불모도 남방 4㎞ 해역에서는 선원 3명이 승선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선박은 이날 아침 양망 작업 중 무게중심이 바뀌며 전복한 상태였다. 당시 사고해역은 짙은 안개로 시야가 좋지 않은 상태였으며 때마침 사고현장 인근을 지나며 평소와는 다른 물체가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좋은호 조은호선장의 신속한 구호 조치로 전복된 선박의 선원 3명을 전원 구조할 수 있었다.

이처럼 숨은 국민 영웅들의 활약으로 보령 앞바다의 해양사고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었지만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일뿐”이라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보령해경에서는 당시 구조에 도움을 준 모든 영웅들에게 보령해양경찰서장의 고마움을 담은 ‘감사장’을 전달했다.

하태영 서장은 “위험을 무릎쓰고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도록 신속한 구조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며 “여러분들이 국민을 위한 진정한 영웅이며 앞으로도 해양경찰 업무에 더욱 협조해 주셔서 구조역량이 나날이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보령/ 이건영기자
leegy@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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