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저기압 영향 호우 계속
태풍 오마이스가 남부지역에 큰 생채기를 내고 빠져나갔다.
남부 지방은 200mm가 넘는 폭우로 주택과 시장, 도로 등 곳곳이 침수됐다.
특히 경북 포항 구룡포시장, 울산 태화시장은 높게는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오르는 등 피해를 봤다.
또 부산과 경남 통영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이재민이 발생했다. 부산 동구, 경남 창원, 전남 순천·담양 등에서는 산사태 위험지구·축대·급경사지 등에 거주하는 주민 1만여 명이 사전 대피했다.
태풍은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강한 빗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태풍 오마이스는 중심기압 996hPa, 최대 풍속 초속 18∼19m, 강풍 반경 110㎞로 비교적 소형 태풍에 속했다.
누적 강수량은 제주 서귀포 진달래밭 219.5mm, 경남 사천 삼천포 205.5mm, 거제 장목 184mm, 고성 167mm, 울주 삼동 166.5mm, 창원 진북 161.5mm, 부산 금정구 159mm 등이다.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한 부산에는 이날 11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 연제구 남문구 사거리에서는 승용차 옆면 유리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이 둥둥 떠내려가는 것이 경찰 관제 CCTV에 포착됐다. 경북에서는 태풍 피해 신고 25건이 들어왔다.
포항 구룡포에서는 이날 오전 2시30분부터 1시간 새 내린 95mm 폭우로 구룡포 시장 100여m가 침수돼 상가 8동, 주택 5동이 피해를 봤다.
또 경주 외동 석계소 하천 제방도로 약 100m가 유실돼 시가 긴급 복구에 나섰다. 포항 5동·경주 7동 등 주택 12동이 침수됐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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