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신용대출 더 어려워진다…연봉이내·마통 최대 5천만원 제한
상태바
신용대출 더 어려워진다…연봉이내·마통 최대 5천만원 제한
  • 홍상수기자
  • 승인 2021.08.29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중 은행·저축은행에서 연봉이상 신용대출 사라져
NH농협은행 대출 상품 창구. [연합뉴스]
NH농협은행 대출 상품 창구. [연합뉴스]

주요 은행에서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거나 5000만 원이 넘는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을 만들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미 저축은행에서는 '연소득 이내' 신용대출 규제에 들어갔으며 대다수 금융 소비자들은 연말까지 신용대출로 억대의 큰돈을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과 외국계 씨티·SC제일은행,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은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상품 대부분의 최대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앞서 금감원이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의 개인 한도를 연 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는 요청을 은행권이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연봉 이내 신용대출' 실행 시점은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내달 중순 이전에는 대부분의 은행이 규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5대 은행 중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24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 원에서 '1억원 이하, 연 소득의 100%'로 축소한 바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 27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했으며 KB국민·신한·우리은행, 카카오뱅크, 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 나머지 은행 대부분은 '9월 중 실행'을 준비할 방침이다.

단,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 소득과 무관하게 거래실적에 따라 실행되는 신용대출 등은 예외적으로 취급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이번 금감원 제출 계획서에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고 한도를 5000만 원으로 제한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내달 중 실행될 예정이다.

내달 KB국민은행이 실행에 들어가면, 5대 은행에서 5천만원 이상의 마이너스통장도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경우 고객들이 미리 받아놓는 경향이 있고, 투자 등에 많이 활용되는 만큼 정부의 차입 투자 억제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홍상수기자
HongSS@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