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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거래절벽' 속 신고가 거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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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거래절벽' 속 신고가 거래 속출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08.29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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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인식에 일부서 거래량 감소
재건축·중저가단지 상승세 여전
서울의 아파트값이 고점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계속 오르고 가격 부담으로 ‘거래절벽’ 상황을 맞았지만 집값은 좀처럼 내리지 않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서울의 아파트값이 고점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계속 오르고 가격 부담으로 ‘거래절벽’ 상황을 맞았지만 집값은 좀처럼 내리지 않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서울의 아파트값이 고점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계속 오르고 가격 부담으로 ‘거래절벽’ 상황을 맞았지만 집값은 좀처럼 내리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442건으로 지난달 4609건의 3분의 1에 미치지 못한다.

주택거래신고일은 계약 후 30일 이내로 신고 기간이 아직 남아있어 거래량은 더 늘어나겠지만, 추세로 볼 때 올해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4월 3666건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최근의 거래량 감소는 정부의 경고처럼 ‘집값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시장에도 퍼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다중 규제에도 쉬지 않고 무섭게 치솟던 집값이 고점에 도달해 이제 더 오르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조급한 마음으로 내 집 마련을 고민하던 수요자들이 거래에 더 신중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값 고점 논란에도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외곽 지역의 중저가 단지에는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신고가 거래도 계속되고 있다.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 전용면적 84.43㎡는 7월과 8월 역대 최고 가격인 26억2000만원(11층·4층)에 2건 거래가 이뤄진 뒤 지난 11일 여기서 500만원 오른 26억2500만원(4층)에 거래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5단지의 경우도 전용 76.5㎡가 지난 18일 25억8000만원(4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인 25억800만원(지난달 24일·10층) 보다 7200만원 올라 고점을 높였다.

강남권 다음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도 최근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89㎡가 19억원(17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올해 1월 세운 신고가 기록인 18억7500만원(21층)보다 2500만원 오른 값이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 부담 증가 등이 예고됐지만, 아직 현장에서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영등포구 신길동 우성5차 84.98㎡는 금리 인상 발표가 있던 26일 9억1000만원(15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처음 9억원을 돌파했다.

노원구 중계동 염광아파트 역시 84.78㎡가 지난 26일 9억8000만원(17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는 같은 아파트 비슷한 면적인 84.5㎡가 6월 8억8500만원(15층·16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개월 사이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현재 해당 평형 매물은 9억5000만∼11억5000만원에 나와있다.

수도권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인천의 경우 연수구 송도동 송도아트윈푸르지오 84.98㎡가 26일 9억8000만원(43층)에 계약서를 써 역대 최고가격에 거래됐다.

전셋값 역시 떨어지지 않고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공급 부족 탓이다. 서울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과 학군·역세권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4.0으로 전주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재작년 10월 넷째 주 이후 1년 10개월 동안 줄곧 기준선을 상회한 것이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중계·상계·월계동 등 강북 주요 학군이 있는 동북권이 106.7로 가장 높았고, 목동 등 학군이 있는 서남권은 103.3, 대치동 등 학군과 반포동 등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동남권은 103.0으로 조사됐다.

전셋값 급등으로 반전세를 찾는 세입자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9409건 가운데 월세나 월세를 조금이라도 낀 형태의 임대차 거래는 39.2%(3689건)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이 비율은 31.0%였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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