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 시민사회가 호남선(가수원~논산)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염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사업은 호남선 철도를 이용하는 논산시민과 충청·호남권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함에도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 등 행정절차가 당초보다 늦어지면서 답보상태에 있다.

이에 시 관내 90여 개에 이르는 기관·사회단체장은 시민의 뜻을 담은 현수막을 곳곳에 게시했으며 조속한 추진을 위한 건의문을 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제출하는 등 계속해서 시민들의 강력한 뜻을 표명하고 있다.

논산은 육군훈련소와 육군항공학교, 국방대학교가 위치하고 인근에는 3군 본부가 소재한 계룡대가 인접한 국방의 심장이자 핵심 도시로서 그동안 호남선 철도는 육군훈련소 입영 장병과 가족을 위한 주요 교통수단으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5년 호남고속철도 1차 구간(충북 오송~광주 송정)이 준공되면서 논산역에 정차하던 KTX의 운행 횟수가 줄어들고 훈련소까지의 대중교통 수단 역시 원활하지 않아 많은 훈련장병과 그 가족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이 같은 문제가 시만의 편의와 경제적 논리가 아닌 국방의무 이행자의 편의와 국가안보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로 판단, 관계기관 간담회와 국회 국방위원회 주관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KTX훈련소역 신설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지난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호남선(가수원~논산역) 철도 고속화 사업을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충청~호남권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되고 도시 간 접근성이 크게 강화되면서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주춧돌이 마련되는 것은 물론 육군훈련장병과 그 가족의 마음을 위로하고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황명선 시장은 “이 사업은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국토불균형을 해소하고 논산시민은 물론 충청·호남권 주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라며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만큼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논산/ 박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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