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은 전날 대술면 궐곡리 단계적 방사장에서 올해 태어난 황새 유조 5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황새 자연방사 행사는 황새 서식의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는 대술면 궐곡리에서 황선봉 군수와 궐곡리 주민 등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 하에 진행됐다.

이번에 방사된 황새의 이름은 마음이, 극복이, 다원이, 햇살이, 일상이 등 5마리로 궐곡리 지역에 황새가 정착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기 위해 유조를 먼저 방사하고 번식쌍인 부모 개체는 짝짓기를 시작한 후 방사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부모와 자녀 개체를 동시에 방사했던 이전의 사례에서 방사가 된 지역에 정착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관찰됨에 따른 것이다.

올해 궐곡리 단계적 방사장 내 인공둥지탑에서 번식 경험을 한 부모 개체를 방사하면 내년에는 단계적 방사장 근처에 조성한 2개의 인공 둥지탑에서 번식한 후 궐곡리에 정착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서 관찰 가능한 텃새 황새 개체수는 79마리로 이중 번식이 가능한 황새는 단 7쌍 뿐이다. 이중 5쌍이 현재 예산군에 서식 중이다.

이에 따라 군은 황새 복원의 거점지로서 생태환경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멸종위기에 처한 국제적 보호종인 황새가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조성하기 위해 힘써온 군민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황새 증식 및 복원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생태복원의 가치에 공감해주는 군민들의 선진의식 덕분인 만큼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예산/ 이춘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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