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만 1000례…암환우 카페서 입소문
말기환자, 종양크기 줄여 완치사례 증가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 암센터가 국내 최단기간 다학제 진료 3000례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작년 한해만 암 다학제 진료 1000례를 기록하는 등 다학제 진료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다학제 진료는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데 평균 5개 진료과 7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평균 진료 시간은 30분이다. 환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100% 만족도를 보였고 재발암이나 전이암 등 중증 희귀, 난치암의 치료 성공률이 높아졌다.
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관련 분야의 암 전문의가 한 자리에 모여 진단부터 수술, 항암 및 방사선, 면역항암, 신약 치료 단계별로 계획을 짜고 환자맞춤형 치료를 한다.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향상 됐을 뿐 아니라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했던 3기, 4기의 환자들이 항암 치료 후 사이즈를 줄여 수술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아졌다.
최근에는 암환우 카페와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분당 차병원 암센터의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감동사연이 이어지면서 암환자들 사이에 다학제 진료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고광현 암 다학제 진료위원장은 “다학제 진료는 환자 치료를 위해 관련된 진료과 의료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료하고 의견을 모아 최상의 진단과 치료계획을 결정하는 치료 시스템”이라며 “처음 다학제 진료를 시작했을 때는 의사들 조차도 생소한 진료 방법이라 낯설어 했지만 오직 환자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매달린 결과 환자들이 진정성을 알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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