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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름' 한글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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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름' 한글 찾기 힘들다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10.09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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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상표만 쓰는 건설사 전무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 [삼성물산 제공]

제575주년 한글날을 맞았지만 아파트에서 한글 이름을 찾기란 점점 힘들다.

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50위 안에 드는 건설사 가운데 주택 상표(브랜드)에 애칭을 포함해 순우리말만 사용하는 곳은 올해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파트 상표에 순우리말을 고수하는 부영주택(사랑으로)은 '애시앙'이라는 한자 주택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

또 금호산업(어울림)과 코오롱글로벌(하늘채)도 각각 '리첸시아', '더 프라우'라는 외국어 상표명이 있다.

한화건설은 2019년 '포레나'라는 외국어 상표를 출시했고, 이후 기존 꿈에그린 아파트 단지마저 포레나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 대형 건설사들의 아파트 브랜드는 모두 외국어나 한자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삼성물산 '래미안',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디 에이치'와 '힐스테이트', 대림산업 'e편한세상'과 '아크로', GS건설 '자이', 포스코건설 '더샵', 대우건설 '푸르지오'와 '푸르지오써밋',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롯데건설 '롯데캐슬'과 '르엘', SK에코플랜트 'SK뷰' 등이다.

2000년대 들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브랜드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아파트 이름에 외국어·외래어·한자가 뒤엉키는 현상이 고착화했다.

중견 건설사도 마찬가지다. 호반건설 '베르디움'과 '호반써밋, 태영건설 '데시앙', 반도건설 '유보라', 효성중공업 '해링턴 플레이스', 두산건설 '위브'와 '더 제니스', 우미건설 '린', 쌍용건설 '예가'와 '더 플래티넘', 한라 '한라비발디', 서희건설 '스타힐스' 등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마저 기존 주거 상표였던 '뜨란채', '천년나무'를 대체하는 '휴먼시아'나 '안단테'와 같은 상표를 개발해 외국어 작명에 가세했다.

한편 최근 몇 년간은 시공사들이 주거 단지의 특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단지명에 외국어 애칭을 붙이는 현상이 부쩍 늘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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