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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군수 "빚더미 한전, 의령을 희생양 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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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군수 "빚더미 한전, 의령을 희생양 삼지 마라"
  • 의령/ 최판균기자 
  • 승인 2021.10.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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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본사 관계자와 간담회서 설전
통폐합 반대 입장 확고
경남 의령군은 최근 군청 군수실에서 한전 통폐합 철회를 관철하기 위해 한전 본사와 경남본부 직원 6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의령군 제공]
경남 의령군은 최근 군청 군수실에서 한전 통폐합 철회를 관철하기 위해 한전 본사와 경남본부 직원 6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의령군 제공]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는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진주지사와 의령지사의 통폐합 추진에 대해 반대 뜻을 확실히 밝혔다. 

11일 군에 따르면 최근 군청 군수실에서 한전 본사와 경남본부 직원 6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한전이 전력사업 광역화로 의령지사에 대한 통폐합에 대한 군의 협조를 얻고자 요청해 진행됐다. 

이날 군은 한전의 의도와 달리 통폐합 철회를 관철하기 위해 만남에 응했고 의령지사 통폐합에 대한 '동상이몽'이 그대로 재현돼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먼저 오 군수는 "한전이 공기업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처사이자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전이 공기업으로서 품위와 책임을 망각하는 행위이고 지역민과 조금의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급작스레 추진하는 이번 통폐합은 원천 무효"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서 "부채에 흔들리는 공기업이 작은 도시 의령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며 "공기업의 방만 경영이 효율화라는 이름으로 둔갑해 군에 술수를 부리고 있다"라며 수위 높은 발언으로 한전의 행태를 꼬집었다.

또한 한전이 의령에 남길 바란다는 절절한 호소도 이어졌다. 오 군수는 "소멸 위기 의령을 위해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창률 한전 조직실장은 "한전은 의령이 시범지구에 선정된 것에 대해 인구수, 교통량, 업무량, 생활여건 등 여러 요소가 고려됐다"며 "통폐합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광역화로 효율화를 가져와 의령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조직평가 기준에 따라 오래 전부터 준비한 결론이 의령군이었다"며 "의령지점이 되더라도 한전이 의령을 떠나는 것이 아니다. 주민이 느끼는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에 대해서 군은 “1%도 이해할 수 없다”고 혹평했다. 한전은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지속적인 설득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의령/ 최판균기자 
chpa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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