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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라고 다 같을까? ‘장흥 귀족호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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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라고 다 같을까? ‘장흥 귀족호도’ 이야기
  • 장흥/ 이명호기자 
  • 승인 2021.10.20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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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내구성으로 손 운동·지압용으로 차별화
명품 인증 시 한 쌍에 최고 1억원 호가하기도
장흥 귀족 호도. [장흥군 제공]
장흥 귀족 호도. [장흥군 제공]

‘호두’ 하면 고소한 알맹이를 떠올리는데, 손 운동과 지압용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호두가 있다.

손 지압용으로 정평이 난 전남 장흥군의 ‘귀족호도’다. 호도는 호두라는 정식 명칭이 정해지기 전 사용되던 호두의 옛말로 귀족호도는 특허청에 고유명사로 등록됐다.

귀족호도는 매끈한 표면에 옅은 갈색을 띤 식용 호두와 다르다. 울퉁불퉁한 표면에 암갈색을 띠고 있으며, 쇠망치로 내리쳐도 잘 깨지지 않을 만큼 강한 내구성과 특유의 단단함으로 손 운동과 지압용으로 적합하다.

지압용으로 이용하면 손끝 말초 신경을 자극해 피로 회복, 치매 예방, 수전증 방지 등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는 귀족호도는 세계에서 유일한 장흥군의 자생 품종이며, 군에서 생산하는 귀족호도는 연간 1000여 개다.

박물관 앞 호두나무. [장흥군 제공]
박물관 앞 호두나무. [장흥군 제공]

그러나 이 가운데 3% 정도만 명품 인증을 받으며, 크기와 모양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최고가의 경우 한 쌍에 1억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군에는 귀족호도박물관이 있는데 전체 부지면적 1만3223㎡(4000평) 규모로 지상 1층 기획전시실엔 호두 500개 이상이 전시돼 있고, 2층 자료실엔 호두와 관련된 각종 자료가 비치돼 있다.

또 귀족호도테마공원, 육종과 배양실, 자원식물관, 생약초 향수관, 생약초 분재공원, 생약초 인체모형 동산, 자연쉼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2002년에 문을 연 귀족호도박물관은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연간 4만여 명이 방문할 만큼 장흥의 뿌리깊은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문화상품으로 인정받은 장흥 귀족호도는 2003년부터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대도시 백화점에 입점해 납품되고 있으며, 일부 소량이지만 수출하는 성과도 거두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장흥/ 이명호기자 
LM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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