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공공청사 등 공공시설을 활용한 녹색 도시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올해 총 39곳에 그린커튼을 조성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여름철 무더위를 극복하고 도심 녹화에 활용한 뒤 최근 철거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그린커튼은 여름철 태양광을 차단해 실내온도를 낮추고 소음과 미세먼지도 감소시킨다. 특히 삭막한 도심 환경을 푸르게 변화시키는 효과도 톡톡하다.
시는 올해 수원시청과 구청, 동행정복지센터, 다양한 사업소 등 수원시 소속 공공청사 22곳에 그린커튼을 설치해 도심 녹화의 거점으로 활용했다. 또 공공도서관과 학교, 공원 등의 공공시설에도 그린커튼을 조성해 도심 녹화 사업에 힘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그린커튼 조성용 씨앗 5종 9만2000여개를 무료 보급, 개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그린커튼을 조성하기 시작해 지난해 경기도형 정책마켓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얻었다. 경기도 뿐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10여곳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잇따를 정도다.
시에서는 그린커튼 외에도 청사 등 공공시설을 거점으로 활용한 도심 녹화 사업이 추진돼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지난 2017년 청사 옥상 녹화(텃밭)사업으로 권선1동과 평동 행정복지센터 옥상을 녹화 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특히 지난해 권선1동 주민들은 청사 옥상에 배추를 심어 김장 나누기 행사에 활용하는 등 청사 옥상을 ‘주민과 호흡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시를 더 친환경적인 그린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공공청사를 활용한 그린커튼과 옥상 녹화 사업 추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수원/ 박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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