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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AI로봇으로 홀몸장애인 마음까지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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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AI로봇으로 홀몸장애인 마음까지 돌본다
  • 홍상수기자
  • 승인 2021.11.04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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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 장애인 100명에게 AI로봇 ‘차니봇’ 보급
3종으로 구성된 맞춤형 AI돌봄, 내년 상반기 100대 추가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홀몸장애인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반려로봇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관악구 제공]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홀몸장애인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반려로봇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고착화된 사회적 고립으로 우울감이 높은 홀몸장애인에게 AI 반려로봇을 보급해 이목을 끌고 있다.

4일 구에 따르면 현재 장애인 4명 중 1명은 1인 가구(27.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1인 가구 장애인은 외부 단절로 인한 고독감, 우울감 등의 정서적 불안과 고독사 위험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구는 홀몸장애인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돌봄공백 등에 AI을 활용한 비대면 돌봄서비스로 취약계층 돌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에서 보급하는 인공지능 반려로봇의 이름은 ‘차니봇(Channy Bot)’이다. 안부를 묻는 인사말인 ‘괜찮니’에서 착안한 것으로, 홀몸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고(贊) 삶을 이롭게(利) 해주는 반려자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차니봇의 기능은 ▲개인별 맞춤형 알림(약 복용 시간, 기상, 취침 등)을 통한 일상생활 지원 ▲다양한 애교멘트와 말동무 역할을 통한 정서지원 ▲위험신호 감지 등 안전관리 모니터링을 통한 비상상황 응급 연계 ▲행정·복지소식 및 일반정보 알림 등 스마트 통합 돌봄 지원이다.

주목할 점은 장애유형과 정도, 장애인의 다양한 욕구에 맞춰 3종 AI로봇 중 대상자별 특징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단순 말벗 기능을 선호하는 고령의 장애인이나 발음이 어눌한 장애인에겐 터치인식 기반의 봉제인형 로봇인 ‘말벗인형’을, 대화 상대가 필요한 우울감이 높은 장애인에RPS 자연어 처리기술(NLP)이 접목돼 감성대화가 가능한 ‘AI인형’을, 스마트기기 조작이 가능한 장애인에게는 얼굴인식, 영상통화, 디스플레이 화면을 제공하는 탁상형 ‘AI로봇’을 각각 지원한다.

구는 지난달 말부터 홀로 생활하는 장애인 100명에게 반려로봇을 보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동안 100대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구는 효과 분석을 위해 사용자 만족도 조사, 우울증 척도검사, 서버데이터 분석 등을 실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통합 돌봄을 모델화 한다는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1인 가구 장애인이 체감하는 고통과 불편은 그 누구보다 클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따뜻하고 평등한 돌봄으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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