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오미크론 막아라" 문닫는 나라들…'발묶인' 여행객들 분통
상태바
"오미크론 막아라" 문닫는 나라들…'발묶인' 여행객들 분통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11.28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아공 "변이 발견" 발표 몇시간 만에 각국 기습적 입국통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NIAID) 제공]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미국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NIAID) 제공]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출현했다는 소식에 세계 각국이 발 빠르게 입국 또는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는 28일부터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주요국 정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새 변이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몇시간 만에 남아프리카발 입국을 일시 제한했다.

지난 25일 영국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이후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미국, 아시아·태평양 주요국은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자국민 외 입국 금지, 격리 등 조치했다.

각국의 '기습 대응'에 미처 대비할 시간도 없었던 여행객들은 오도 가도 못할 처지에 놓였다.

AFP 통신은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는 자국으로 돌아가려는 여행객들이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여행금지 조치가 실제 시행되기 전 마지막 항공편이라도 구해보기 위해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다 급히 돌아온 이들로 북적였다.

남아공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를 출발해 26일 오전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 내린 여객기 2대의 승객 수백명은 공항에 몇 시간 동안 붙잡혀있어야 했으며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6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고,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의 추적 등을 위해 대테러 전화 추적 기술을 재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2주간 외국인들은 이스라엘에 들어가지 못한다.

또한 싱가포르 항공(SIA)은 '오미크론' 확산을 우려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운행하는 여객기 일부를 화물 전용으로 바꾸기로 했다.

변경 대상은 싱가포르와 요하네스버그 및 케이프타운을 운항하는 항공편이다.

북한도 '오미크론' 출현에 경계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28일 '아프리카 남부에서 위험한 새 변이비루스(바이러스) 급속히 전파' 기사에서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속에 최근 아프리카대륙의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비루스가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각국의 여행제한 조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6일 윌리 월시 사무총장 명의로 성명을 통해 "이런 조치가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지난 2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경폐쇄와 격리의 안전한 대안을 찾기 위해 데이터 중심의 접근방식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