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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렌터카 '예약금 먹튀' 피해자 7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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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렌터카 '예약금 먹튀' 피해자 700여명
  • 제주취재본부/ 양동익기자
  • 승인 2021.12.0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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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32곳도 피해
최대 84만원 피해에 보상은 2만원뿐
8일 오전 제주시에 있는 렌터카 가격비교 사이트 업체 사무실의 문이 닫혀 있다. 이 업체는 예약금 환급 등의 조치 없이 일방적으로 폐업 결정을 해 경찰과 제주도 등에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제주시에 있는 렌터카 가격비교 사이트 업체 사무실의 문이 닫혀 있다. 이 업체는 예약금 환급 등의 조치 없이 일방적으로 폐업 결정을 해 경찰과 제주도 등에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지역 A 렌터카 가격비교사이트 운영 업체가 예약금만 받고 돌연 폐업해 전국에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대부분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84만원까지 피해를 봤지만 구제받을 뾰족한 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관광객을 상대로 렌터카 예약금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A 업체 대표 B씨(27) 등 2명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경찰서에 B씨 등으로부터 렌터카 예약금을 사기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며 "이들이 렌터카 예약금을 의도를 갖고 빼돌렸는지, 재정이 악화해 폐업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고의성 여부에 따라 추후 혐의가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A업체로부터 본 피해를 호소하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모인 인원만 760명을 넘어섰다.

피해자가 A 업체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캡처]
피해자가 A 업체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캡처]

심지어 지난 6일 오후 9시께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해 렌터카 업체로 가는 길에 일방적인 예약 취소 통보 문자를 받은 피해자도 있었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제주시는 제주도관광협회를 통해 A 업체가 가입한 보증공제를 활용해 피해자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관광협회는 국내여행업으로 등록된 A 업체의 폐업 신고가 완료되면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피해 신고를 접수할 예정이다.

A업체는 다음 주께 폐업 신고할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해당 사이트는 접속이 안되고 있다.

피해 신고 접수가 완료되면 제주도관광협회는 보증공제액을 피해 규모에 따라 N 분의 1로 나눠 보상하게 되며 국내여행업 보증공제액은 2천만원에 불과해 1건당 보상액은 2만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렌터카를 이용하려던 여행객뿐 아니라 도내 렌터카 업체들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A업체는 도내 렌터카 업체에 고객을 중개하는 대신 수수료를 챙겨왔지만 A업체는 지난 10월부터 거래 렌터카 업체에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약금을 주지 않았다.

A업체와 거래한 도내 32개 렌터카 업체가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간 받지 못한 대금이 4억7천만원에 이른다.

한편 제주도렌터카조합은 9일 자문 변호사와 협의해 민·형사상 대응 방침을 세울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제주취재본부/ 양동익기자
waterwra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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