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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지역문화재 18점…서울•향토 문화재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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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지역문화재 18점…서울•향토 문화재 지정 추진
  • 홍상수기자
  • 승인 2021.12.10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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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묘법 연화경 완질, 학림사 상궁 부도…서울시 문화재 지정 추진
소장문화재 전수 조사 실시…15건 향토문화재 신규 지정
노원구 지역향토문화재로 추진 중인 각석군 [노원구 제공]
노원구 지역향토문화재로 추진 중인 각석군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지역 문화재 18점을 서울시 문화재와 지역 향토문화재 지정을 추진 중이다. 

구는 가치 있는 지역 문화재를 향토문화재로 지정해 소중한 문화유산의 보호·관리를 강화하고, 향토문화재에 대한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 추진하는 유물 중 3건은 서울시 문화재지정을 추진하고, 15건은 지역 향토문화재로 신규 지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문화재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문화재 자문위원의 현장조사를 거쳐 위원회의 지정 심의를 완료했다.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 추진하는 문화재는 정암사 모법연화경 완질 2건과 학림사 상궁 부도이다. 

정암사 묘법연화경 안국사판과 선암사판의 7권 완질본과 추후에 인경한 추가 1권이다. 출판 장소와 연대가 확실하고 훼손도 거의 없으며, 완질본 외 추가 1권씩이 더 있어 보존가치가 높다. 일명 ‘법화경’이라고도 하는 묘법연화경은 화엄사상과 함께 중국불교학의 쌍벽을 이루는 유명한 경전이다.
 
상궁부도는 학림사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승려를 위해 조성되는 승탑 형식의 상궁부도는 매우 이례적으로 은퇴한 상궁과 불교의 관계 등을 연구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향토문화재 신규은 ▲수락산 각석군 ▲상계동 고택 ▲정암사 불경 13건이다. 내년 초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자 행정예고 중이다. 

수락산 각석군은 수락산 계곡 바위에 새겨 진 글씨다. 글씨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벽운동천(碧雲洞天), 국봉(菊峰), 소국(小菊), 운천대(雲泉臺) 4기의 각석이 있다. 구는 활달한 필체가 보존가치가 높으나, 등산길에 위치해 훼손의 우려가 있어 향토문화재로 지정한다. 
 
상계동 고택은 20세기 전반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며, ㄱ자 평면, 팔작지붕 등 근대기 가옥의 전형을 보여준다. 

구는 정암사가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목판복, 필사본의 불경(불서)를 조사하고, 아미타경(阿彌陀經), 선문촬요(禪門撮要), 현행경(現行經) 등 13건을 향토문화재로 지정해 보호·관리할 예정이다. 일부 훼손된 상태이나 불교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들로 향후 연구를 진행해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문화재를 관리·보존하는 것은 역사적 책임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의무”라며 “숨겨져 있는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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