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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수요보다 공급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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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수요보다 공급 많아졌다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12.1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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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만에 첫 수급지수 100 무너져
3개 권역 기준선 밑돌아 "방학 이사철 실종"
재계약 늘고 이동 수요 급감 영향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약 2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다.

전세 시장도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보다 임차인을 찾는 물건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재계약이 증가한 반면 전셋값 급등과 강력한 대출 규제로 신규 전세 수요는 감소한 영향이 크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이번주 99.1을 기록해 2019년 10월 21일(99.9) 이후 약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 이하로 떨어졌다.

보통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전세수요가 늘어나는 통상의 시장 상황과는 다른 양상이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당초 수능 이후 거래 침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세 이동 수요는 점점 더 줄어드는 형국이다. 만기가 임박한 '급전세'도 쌓이는 중이다.

전월세 전세 거래시장이 이처럼 '동맥경화' 상태에 놓인 것은 지난해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1억∼4억원 이상 급등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까지 강화하면서 신규 이동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쓰면 전월세 가격 상승이 5%로 제한된다.

권역별로는 5개 중 3개 권역에서 전세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하락했다.

8개 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지난주 101.1에서 이번주 99.8로 내려왔고 서북권은 지난주 102.4에서 금주 98.0으로 떨어졌다.

또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이번주 97.0을 기록하며 4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고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은 이번주 기준선(100.0)에 턱걸이했으나 지난주(101.7)보다 전세수급지수가 꺾였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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