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경기지역 조선왕실 태봉·태실 65곳 확인
상태바
경기지역 조선왕실 태봉·태실 65곳 확인
  • 한영민기자
  • 승인 2021.12.19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문화재연구원, 3년간 조사 성과 담은 400여쪽 보고서 발간
19개 시·군 태봉 30곳·태실 30곳 사진 자료 등 수록
가평군에서 발견된 중종 태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도내에 실제 존재하는 조선 왕실 태봉과 태실 65곳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지난 3년간 실태 조사 성과를 담은 400여쪽의 '태봉·태실 보고서'를 발간했다.

태실은 왕실에서 자손을 출산한 뒤 길지를 택해 태반과 탯줄을 봉안하는 공간으로, 아기의 건강과 왕실의 번영을 기원하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태봉은 태를 봉인한 산봉우리다.

태실은 일제 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다수가 사라진데다가 관련 책자마다 기록이 달라 실존 여부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도는 경기문화재연구원과 2019년부터 문헌기록 확인, 역사자료 분석, 현장 조사 등을 거쳐 도내 19개 시군에서 태봉 30곳과 태실 35곳을 확인했다.

보고서에는 안산시 고잔동에 숙종 왕녀의 태실, 양주시 덕정동의 태봉 등이 정리돼 있고, 지난 10월 도가 처음으로 자체 발굴한 광주 원당리 태실도 포함돼 있다.

특히 태실 보존에 애쓴 도민의 노력과 관련 자료도 보고서에 담아 의미를 더했다. 양평 대흥리 태실이 도굴당한 1972년 3월 2일 당시 태지석(태의 주인공 이름과 출생일을 기록한 돌) 명문을 옮겨 적은 이희원(83·양평군) 씨의 일기장은 대흥리 태실이 조선 성종의 왕자 부수의 태실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훼손된 포천 성동리 익종 태실과 포금주리 태실의 실물 보존을 위해 노력해온 이응수씨(67·포천시)의 노력도 담겨 있다.

도는 태실 유적에 안내판과 울타리를 설치하는 한편 광주 원당리 태실처럼 지속해서 발굴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