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도민의 안전을 기도하며
상태바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도민의 안전을 기도하며
  • 정희정 강원 횡성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승인 2016.02.25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개구리들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는 경칩이다.
올 겨울, 예년과 달리 매서운 겨울 한파가 기승를 부릴거라는 예측과 달리 따뜻한 날씨로 인하여 얼음이 얼지 않아, 곳곳에서 겨울축제가 취소되기도 했다.
그런데도 사고소식은 항상 신문 사회면을 가득 메우고 크고 작은 사고소식들은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얼음위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4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매년 이맘때면 해빙기 안전사고를 조심하라는 기사들이 연일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나는 괜찮을거야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강가에서 얼음낚시를 즐기기도 하고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얼음을 타러 나가기도 한다.
하드웨어가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으면 시스템 가동에 문제가 발생하듯이 건축주나 공사업자가 소방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된 소방시설이 정상작동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화재등 위급한 상황에서 피해를 입게 된다.
안전불감증! 큰 사고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단어이다. 솔직히 우리 모두 일일이 그런거까지 신경쓰고 살기에는 정신없이 바쁘고 해야할 일도 너무 많다.
하지만 안전을 뒷전으로 하고 앞만 보고 나아간다면 우리는 목숨을 담보로 한 혹독한 댓가를 치뤄야 한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많은 비용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우리의 안일한 생각들을 깨뜨리고 생활습관만 고친다면 부주의에 의한 사고들은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잠깐 외출하기 전에 가스는 잠궜는지, 안쓰는 전기코드는 뽑아놨는지 확인하고, 낯선 장소에 들어가면 비상구가 어디에 있는지, 설치되어 있는 안전시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등등.....
매년 안전에 관한 법 기준은 강화되고 있다. 강화된 법망을 피해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내 주변에 있는 안전시설에 관심을 갖고 일상생활에서 작은 습관을 실천한다면 만물이 소생하는 2016년 봄에는 안전불감증으로 빚어진 사고들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간절히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