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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정국 전망] 정권재창출 vs 정권교체…여야 승패따라 권력지형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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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정국 전망] 정권재창출 vs 정권교체…여야 승패따라 권력지형 '요동'
  • 김윤미기자
  • 승인 2022.01.0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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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엎치락 뒤치락 '백중지세'
늘어나는 부동층에 중도· 2030 표심 관건
네거티브 총공세속 단일화·코로나 변수로
대선 결과 따라 지방선거도 승패 갈릴듯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새해는 여야가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를 각각 내걸고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이 결과에 따라 민주당 정권이 5년 더 연장될지, 보수정당이 탄핵 사태 이후 5년 만에 다시 수권할지가 결정된다. 따라서 여야는 진영 결속을 최대로 끌어올리면서 중도와 2030 청년층으로의 확장성을 키우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세의 향방, 후보 단일화, 코로나19 상황,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여파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대선이 끝나고 곧바로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이번 승패가 다음 지방권력 지형까지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어느 쪽이 정권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정계 개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李-尹 양강 접전…중도·청년 구애 승자는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4자 구도로 확정됐지만 심상정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며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양강 구도가 공고해졌다.

하지만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가 함께 이·윤 후보의 지지율이 30% 박스권에 갇힌 형국이다.

아직도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되레 증가하는 이례적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정권재창출 여론보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아 야권에 비교적 유리함에도 윤 후보가 뚜렷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면서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에 따라 지지 후보 결정을 망설이는 중도층과 청년층의 표를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여야는 네거티브 공방에 염증을 느끼는 이들을 겨냥,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행보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 후보는 정부 실정론에 맞서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윤 후보는 현 정부 실정을 부각하며 정권교체 여론을 모아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네거티브 파장…후보 단일화·朴 사면도 변수
이번 대선에는 네거티브 공방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윤 후보 부인의 허위 이력 의혹을 비롯한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의혹을,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근거 부족한 네거티브 공세는 막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들 두 후보가 박빙 구도로 갈수록 진영 대통합과 후보 단일화 이슈가 대두될 전망이다.

이미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절차에 돌입, 진영 결집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정의당과의 단일화 시나리오는 민주당 내에서 거론되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물결을 창당한 김동연 전 부총리를 영입하는 편이 더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당 안팎에서 솔솔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안 후보에게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출구’를 마련해주는 방안도 아이디어로 제시된다.

또한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이 보수 진영이 분열하는 소재로 작용할지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의 대응 및 여야의 코로나 공약 경쟁도 눈여겨 볼만한 변수다.

●승패 따라 권력지형 바뀐다…정계개편 격랑 속으로
이번 대선 이후 정계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예상 시나리오를 보면 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할 경우 친이재명계의 구심력이 강화되면서 친문재인계가 재편되는 등 민주당의 주류 교체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대선 승리가 6·1 지방선거 결과와 연동되며 민주당이 지방권력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 19대 대선 다음 해에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 때도 시·도지사 17곳 중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14곳을 싹쓸이하며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다시 한번 장악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장기 집권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면 참패한 보수 진영은 ‘해체’ 수준의 전면 개편을 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치게 된다.

이와 반대로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에 성공할 경우 의석 구조상 다음 총선까지 2년간 여소야대 상황이기 때문에 범보수 통합, 민주당과의 협력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의회권력 열세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선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지방권력을 우선적인 정치적 기반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국민의힘이 이기면 민주당도 많이 변할 것”(윤 후보)이라며 대선 승리 시 정계개편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한편 일각에서는 협치·탕평 내각, 나아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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