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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붕괴 위험' 건물 추가 보강…땅꺼짐 인도는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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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붕괴 위험' 건물 추가 보강…땅꺼짐 인도는 복원
  • 고양/ 임청일기자 
  • 승인 2022.01.04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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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서포트 52개·철골 구조물 지하 2~3층에 설치
고양시청사 전경.
고양시청사 전경.

경기 고양시는 일산동구 마두동 7층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과 함께 추가 보강 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4일 시에 따르면 건물 안전 우려가 여전한 점을 고려해 이날 ‘잭 서포트’ 55개를 지하 2~3층에 세우고 붕괴 취약 지점에는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잭 서포트는 건축물 상부의 과다한 하중이나 진동으로 인한 균열, 파손 등 위험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수평 구조물 밑에서 하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 지지대로 철거 현장 적재물 보관장소나 중장비 등 하중이 집중된 구간 등에 주로 사용된다.

시는 건물 이용을 전면 차단한 채 지하 2~3층에 파이프 지지대 55개를 세우고 추가 위험 징후를 관찰하기 위해 15개 사물인터넷(IoT) 센서도 설치했다.

파손된 지하 3층 콘크리트 기둥과 지반이 내려앉은 인근 인도를 복원하는 공사도 이날부터 시작된다.

한국안전관리협회는 정밀 안전진단 이틀째인 이날 건축·토목 분야 전문가들을 동원해 건물 균열, 누수, 철골 강도, 콘크리트 중성화 등을 점검했다.

윤용선 시 건축과장은 “사고 당일 이뤄진 응급 보강 공사만으로는 건물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면서 “잭 서포트와 철골 구조물이 추가로 설치되면 붕괴 위험은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민들의 안전 불안을 고려해 일산신도시 전체의 연약 지반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재준 시장은 전날 “개발된 지 오래된 1기 신도시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약 지반 전반에 대한 조사를 조만간 시작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정부나 경기도 등과 협의해 근본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일산신도시 지하철 3호선 인근 지역에서만 지반 침하와 도로 균열 사고가 8차례 일어났다. 2019년 12월에는 백석동 알미공원 앞 5개 차로 약 50m가 2.5m 깊이로 내려앉아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지난달 31일에도 마두역 인근 상가건물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이 부서지면서 인근 도로가 내려앉아 상가 입주민과 고객들이 긴급대피했다.

사고 원인을 놓고 한강과 가까운 농경지에 조성된 일산신도시의 지반이 높은 지하 수위로 변형됐거나 땅속 지하수가 흙과 함께 빠져나가면서 공간이 생겨 지반이 꺼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고 지역 일대의 건축물은 물론, 토질과 지하수 흐름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취약 부분을 서둘러 보강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전국매일신문] 고양/ 임청일기자 
imci@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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