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노원구 “장애인도 살기좋은 도시로”…맞춤형 정책 770억 투입
상태바
노원구 “장애인도 살기좋은 도시로”…맞춤형 정책 770억 투입
  • 홍상수기자
  • 승인 2022.01.12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최초 장애인 편의시설 갖춘 ‘장애인 친화 미용실’ 설치
서울 자치구 최초 ‘장애인 전동보장구 보험료 지원’ 등
노원구 영축산 전동보장구 충전기 [노원구 제공]
노원구 영축산 전동보장구 충전기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전국 최초로 ‘장애인 친화 미용실’, ‘장애인 전동보장구 보험’ 가입 등 장애인을 위한 실효성 높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12일 구에 따르면 ‘장애인과 가족 모두가 행복한 장애인 친화도시’를 목표로 3대 정책과제별 50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올해 770억 원으로,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정책과 확대 추진되는 정책 등이 다수 포함됐다. 

먼저 구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친화 미용실’ 설치 운영한다. 구는 지난해 12월 ‘장애인 친화 이·미용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7월부터 운영한다. 미용실에는 장애인에게 맞는 편의시설을 갖추고, 장애인식이 높은 전문 인력이 상주한다. 

일반 미용실에는 장애인에게 필요한 장비나 편의시설이 없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 미용사를 만나기 어려워 장애인들의 방문이 꺼려졌다. 복지관에서 제공되는 미용 서비스는 주로 단순 커트로 개성표출이 어렵고 서비스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건물 1층에 위치해 휠체어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없애고 화장실, 휴게실과 독립된 프라이버시 공간 등이 조성된다. 지체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샴푸대 의자와 각종 장비를 구비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풍부한 미용 전문가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올해 2월부터 ‘장애인 전동보장구 보험’ 가입을 실시한다.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등이 운행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구가 보험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부담하는 것이다. 

아울러 장애인이동기기 수리비 지원 한도를 대폭 상향했다. 저소득 장애인의 경우 연간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일반장애인은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지원 금액을 확대하고 수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인 경우 저소득 장애인은 15만원, 일반장애인은 1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장애인 실종예방 사업도 적극 확대해 나간다. 구가 최근 2년간 170명의 장애인에게 배회감지기를 지원한 결과 장애인 실종 신고 건수가 전년대비 20%가량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구는 ‘장애인 실종예방 사업’ 대상을 현행 지적·자폐·정신 장애인에서 노원구 등록 장애인 전체로 확대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실종 위험이 있는 등록 장애인 전체를 대상으로 배회감지기 지원 사업을 시행해 장애인 실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애인 실종예방 사업은 사전 조사를 거쳐 올해 9월 이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 설치와 시각장애인 현장해설 사업도 추진한다. 올 상반기에 구청사 1층에 디지털 안내기기 키오스크를 설치해 수어영상, 음성정보, 디지털 점자와 촉지 등의 편의를 제공한다. 

한편 구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구정 소식지 ‘읽기 쉬운, 힐링 노원’을 발간했다. 기존의 구정 소식지를 발달장애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그림을 이용해 제작해 배포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장애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장애인과 함께 더불어 사는 따뜻한 건강복지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HongSS@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