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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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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 한영민기자
  • 승인 2022.01.26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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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3주년’ 실학박물관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통해 “도민들에 친근하게 다가갈 것”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전, 기후 환경 변화를 다룬 특별전 개최
실학자 ‘반계 유형원’의 탄신 400주년 기념행사를 전북 부안군과 공동 개최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개관 13주년을 맞이했다.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개관 13주년을 맞이했다.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개관 13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9년 10월 23일에 개관한 이래 지난해 누적 관람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실학박물관은 “창의”와 “혁신”을 화두로 정하고, 2022년을 경기 동북부 도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원년의 해로 선포한다고 26일 밝혔다.

실학박물관은 박물관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첨단기술을 도입해 시민의 눈높이와 시대적 흐름에 맞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각계 계층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 경기 동북부 거점 박물관으로서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먼저 박물관 1층 로비에 북카페 조성과 공간 확대 등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도민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기능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다산 정원을 재정비하고, 강당을 활용해 분기 1회 공연을 여는 등 도민휴식공간으로 재조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상설전시실 개편을 위한 중장기 사업 계획을 수립하여 저술 중심의 어렵고 딱딱한 분위기의 상설전시실을 체험 중심의 전시로 과감하게 개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2년 문체부 실감콘텐츠 체험존 조성 사업에 지원해 18세기 동아시아 유일의 휴대용 천문기구 ‘혼개통헌의(보물2032호)’와 마테오 리치의 ‘곤여만국전도‘ 등 소장 유물을 활용한 ‘실학 플라네타리움’ 천체투영실 등 실감 체험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모 결과는 내달 14일에 발표된다.

또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사업을 마련했다. 첫 번째로 특별전 “300년 전의 우정”이 10월 중에 개최하여 홍대용으로부터 이어지는 300년 전 한중 지식인의 교류를 집중 조명한다. 청나라를 4번이나 다녀온 박제가, ‘열하일기’의 저자 박지원, 19세기 한·중 교류의 중심인물인 추사 김정희를 중심으로 300년 전 한·중 문인들이 나눴던 지적 교류와 우정 등을 소개하는 전시로 마련된다.

두 번째로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을 기념하여 하버드 옌칭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호저집(縞紵集)’(6권 2책)을 국역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호저집’은 18세기∼19세기 초반 조청(朝淸) 지식인의 교유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책으로 박제가의 아들 박장암(朴長馣, 1780∼?)이 편찬했다. 오는 8월 중 ‘호저집’ 발간에 맞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학술회의와 실학자 후손들의 중국 연행답사 사진전시도 개최된다.

또한 올해로 탄신 400주년을 맞는 실학의 비조 반계 유형원을 조명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기획돼 있다. 반계 유형원이 조선후기 사회와 실학사상의 태동에 끼친 영향은 매우 크다. 반계는 성호 이익과 다산 정약용의 경기 실학이 형성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반계는 전라도를 대표하는 실학자이지만, 경기도와도 인연이 깊다. 32세에 전라북도 부안으로 터전을 옮기기 전 경기도 양평과 여주에서 10여 년간 생활했고 현재 그의 묘도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에 있다.

올해 부안군과 반계와 다산 등 경기실학자들의 경세관을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움을 공동 개최할 예정이며 전북 부안군과 더불어 반계 우반동–다산 마재마을을 잇는 답사 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마련돼 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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